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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예상 부합' CPI에도 끈질긴 긴축 베팅…달러↑주식·채권 혼조

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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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올랐으나, 다우 지수는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9월 금리 인상 베팅이 다소 약해졌으나 시장은 크게 반기지 않았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와 괴리가 큰 만큼 연내 금리 인상 자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달 CPI가 예상대로 나오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전달했다. 오는 9월 금리 인상 베팅도 약해졌지만, 향후 지표도 확인하자는 분위기 속에 금리 동결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기울진 않았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는 장 초반 예상에 부합한 7월 CPI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스위스프랑 약세 속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과 맞물려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8월 CPI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심리도 일조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여전히 헛돌면서 원유 시장도 큰 폭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품목(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0.1% 및 0.2%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각각 3.4% 및 2.5%로, 역시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전달에 비해 0.1%포인트씩 낮아졌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8포인트(0.04%) 내린 53,770.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26%) 상승한 7,748.50,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04포인트(0.54%) 오른 26,588.49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전품목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올랐다.

전품목 수치와 근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결과였다. 이에 9월 금리인상 전망이 약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무난한 결과에 9월 금리인상 베팅은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기준금리가 9월에 동결될 확률은 60.1%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 51.6%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럼에도 주가지수는 강하게 상승하지 못했다. 상승 출발한 주요 주가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분을 반납한 뒤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9월 금리인상 베팅은 약해졌으나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이 매수 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44.8%로 전날 마감치 44.3%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금리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연내 한 차례, 12월 회의에서 25bp 인상에 나설 확률을 가장 높게 본다는 의미다.

8월 CPI가 예상보다 끈적하면 9월 금리인상 확률이 더 높게 반영될 위험도 있다. 13일 발표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금리경로에 변수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인플레이션 지표는 또 나오기 때문에 이야기 줄기는 바뀔 수 있다"면서도 "그 수치들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는 한 연준은 다음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부동산이 1% 이상 오른 반면 임의소비재와 소재는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03% 오르며 시가총액이 5조4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애플과 알파벳, 브로드컴, 아마존, 테슬라는 1% 안팎으로 소폭 하락했고 메타는 3.38%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는 2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19% 넘게 급등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9%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4.92% 올랐고 AMD는 1.82%, 인텔은 3.32% 상승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는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4% 넘게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4포인트(4.78%) 떨어진 14.5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10bp 하락한 4.68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990%로 1.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460%로 1.1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6.80bp에서 48.4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내림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CPI가 발표되자 잠시 크게 출렁거렸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7~8bp의 변동을 나타냈다.

7월 CPI는 전품목(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0.1% 및 0.2%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각각 3.4% 및 2.5%로, 역시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전달에 비해 0.1%포인트씩 낮아졌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조지 보리 채권 수석 전략가는 "오늘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대한 압박을 다소 덜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수치 중 일부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완전히 괜찮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다"고 덧붙였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번 보고서는 에너지 가격이 주도하는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대한 연준의 우려를 더욱 완화해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향후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완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만 금리 인상 위협을 완전히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 CPI는 내달 11일 발표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은 닷새 뒤인 16일 내려진다.

CPI를 소화한 뒤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30년물 금리는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 장 들어 치러진 10년물 입찰은 무난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낙찰 수익률이 시장 예상에 거의 부합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683%로, 지난달 입찰 때의 4.580%에 비해 10.3bp 높아졌다.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53배로 전달 2.59배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이전 신규 발행 6회 평균치 2.44배는 상회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웃돌았다. 미미하게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 소재 DRW트레이딩그룹의 루 브라이언 경제 전략가는 "이 채권(10년물)에 대한 수요는 견조했다"면서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날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고, 30년물 250억달러어치 입찰이 치러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4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40% 후반대에서 더 낮아졌지만, 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60% 초반대에서 50% 중반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50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9.284엔보다 0.217엔(0.136%)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25달러로 0.00203달러(0.176%)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으로 0.187포인트(0.187%)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7월 CPI 결과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2.5% 올랐다.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동조하며 장중 99.613으로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달러는 스위스프랑 약세 속 미국과 이란의 합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튀르키예 국영 통신사인 아나돌루와 독일 DPA 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란 고위 당국자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결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장보다 0.07% 오른 배럴당 83.27달러에 마감했다.

또 8월 CPI까지 확인해보고 가자는 심리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실제로,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CPI 발표 이전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폐쇄된 만큼,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은 당분간 계속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NP파리바증권의 브리트니 잭슨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기본 전망은 여전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라며 "우리 전망의 위험은 인상이 더 일찍 이뤄지는 쪽"이라고 분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925달러로 전장보다 0.00158달러(0.117%)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46위안으로 0.0002위안(0.003%) 높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37스위스프랑으로 0.0030스위스프랑(0.370%) 올라갔다. 이날 스위스프랑에 별다른 재료는 없었다.

ING는 지난달 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뒤 스위스프랑이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펀딩 통화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NG는 당시 "우리는 SNB가 2027년 내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며,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금리가 오를 때 이러한 점이 스위스프랑의 상대적 약세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7달러(0.08%) 오른 배럴당 8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0.07달러(0.08%) 상승한 88.98달러를 가리켰다.

WTI 가격은 장 중 1.38%까지 상승폭을 넓혔으나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유가를 끌어내릴 만큼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진척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밀어 올릴 만한 재료도 없었다. 양측이 교전도 협상도 하지 않는 상황을 이어가면서 유가도 방향을 잃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설정한 휴전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휴전이 연장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사실상 휴전이 무효화한 상황이지만 명목상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측이 휴전 기한인 17일 이전에 휴전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매체 알 아라비야가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란이 미국 측과 휴전 연장을 논의할 가능성이 작다고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당국자는 미국이 60일간 휴전하기로 했던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지 48시간 만에 이를 위반했고, 며칠 뒤 그 합의에서 철회했었다며 미국이 MOU로 복귀하는 것과 미국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기간이 논의되고 있으나 "이 문제에 대해선 전혀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를 몇 주간 기다려왔다"며 "유가가 조금씩 오르는 것은 중동 분쟁에서 비롯한 공급 불안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는 1천742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140만배럴 감소였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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