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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美물가가 영향 줄까…관심은 오직 백투백

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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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간밤 공개된 미국 물가 지표에 안도하며 중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일부 강세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복병은 산재해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백투백(back-to-back) 인상 우려가 한층 가중된 상황에서 단기 구간 크레디트 발행 심리가 좋지 않은 점은 투심을 위축시킬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특별한 이유가 없이 수급적 요인으로 급등세를 보이는 국고 30년 금리에 대한 주목도가 이날도 높을 전망이다.

우려를 모았던 미국의 7월 CPI(소비자물가)는 예상에 부합하며 일단 안도감을 줬다.

7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3.4% 오르며 6월(3.5%) 대비 0.1%포인트(p) 축소됐다. 모두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과 같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2.5% 상승하며 6월 상승폭(2.6%)보다 둔화됐다.

미 노동부

물가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켠에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일단 해소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긴축 기대를 높인다면 9월 인상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보도해, 7월 CPI가 예상보다 높다는 점을 연준이 미리 파악한 것 아니냐는 불안을 샀다.

물론 9월 연준의 금리 결정까지는 더 많은 물가 데이터가 남아 있다. 당장 이날 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되고 7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이달 하순 발표된다. 8월 CPI 역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주에 공개된다.

그런데도 일단 불안이 줄며 연준의 9월 긴축 베팅도 축소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CPI 발표 이후 9월 동결 가능성을 60.1%로 반영했다. 하루 전 51.6%에서 다소 높아진 것이다.

연준의 9월 동결이 확실시 된다면 한은으로서도 다소 인상 속도에 여유를 가질 근거가 될 수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이 통일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온건한 위원의 발언에 힘이 실릴 수 있다.

8월 금통위에 의결권은 없지만 금통위 내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유상대 한은 부총재 역시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이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미국의 금리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리스크"라고 밝힌 바 있다.

백투백 경계로 인해 단기 구간 크레디트 심리가 먼저 위축되는 모습이다. 전일 특수은행들이 1년 안쪽 구간 특은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투자 수요가 쉽게 모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수은행들의 채권 발행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발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금리 상승 압력이 세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약세 심리가 다소 긴 구간까지 퍼질 가능성도 있다.

전일에도 1년을 넘는 구간에서 역시 대체로 민평보다 높은 금리 수준에서 발행이 이뤄졌다. 중금채 1년3개월물은 민평보다 0.6bp 높은 3.70%에 700억 원 규모 낙찰됐고 신한은행채 1년6개월물은 민평보다 2.5bp 높은 3.84%에 1천억 원 규모 발행이 결정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크레디트 투자가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 만큼 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초장기물 금리가 별다른 이유 없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간밤 미 국채 2년 금리는 1.30bp 하락했고 10년 금리는 0.40bp 올랐다. 30년 금리는 1.70bp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7달러(0.08%) 오른 배럴당 8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이지만 5거래일 연속 오른 것이기도 하다. (경제부 시장팀 김정현 기자)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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