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주택시장에서 주택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 조짐이 나타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2008년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했던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글에서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2008년 초 당시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간 환산 기준 전월 대비 약 2% 감소한 40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월의 489만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당시 기존주택 판매는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주택시장 붕괴가 본격화하던 시기였다.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대출받은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낮은 금리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른바 '락인 효과(lock-in effect)'도 주택 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매물 재고는 약 4.6개월치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젠버그 대표는 수요가 약화되고 주택 재고가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주택가격에도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부동산 가격 지표가 현재 균열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로젠버그 대표는 주택가격 하락은 단순히 부동산 시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소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주택 보유자들이 보유 자산의 가치가 감소했다고 인식하면서 이른바 '부의 효과'를 통해 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젠버그 대표는 "앞으로 몇 개월과 분기 동안 주택가격 하락이 소비에 미칠 부의 효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주택시장 약세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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