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운용기관인 NBIM의 국가별 주식 투자 비중에서 한국이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4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이어진 코스피 상승 랠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종목 구성에서도 세대교체가 나타났다.
1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NBIM이 최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반기 보고서의 국가별 자산배분표에 따르면 한국은 선진시장 주식 비중에서 4.1%를 기록하며 독일(3.3%)을 밀어내고 4위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한국은 이 상위 5개국 순위표 밖에 있었다.
6월 말 기준 주식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52.9%), 일본(6.8%), 영국(4.4%), 한국(4.1%), 스위스(2.9%) 순이었다.
NBIM의 한국 주식 보유액은 2025년 말 2천785억크로네(약 41조6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천642억크로네(약 84조3천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펀드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는 1조5천173억크로네에서 1조6천358억크로네로 8%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비중 확대는 시장 평균을 훨씬 웃도는 속도로 이뤄졌다.
이 시기는 올해 6월 중순까지 이어진 코스피의 급등장과 정확히 겹친다. NBIM이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신규 매수했다기보다는 기존 보유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랠리와 함께 불어난 효과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NBIM이 보유한 종목 구성 자체에도 변화가 있었다.
가장 많이 보유한 10개 종목에서 '톱3'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의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상반기 삼성전기 투자규모가 132억크로네를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지주와 삼성물산 등이 새로 진입했다. 작년 말 10위권 안에 자리했던 네이버와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6월 말 기준 NBIM의 한국 주식 보유액은 5천641억크로네(한화 약 87조원)로 전체 펀드 투자자산의 2.5%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NBIM의 글로벌 상위 30개 투자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8위로 2천227억크로네 상당을 보유했다. 작년 말에는 936억크로네로 15위였다.
SK하이닉스는 10위로 보유규모는 1천741억크로네였다. 지난해 만 해도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올해 처음 10위로 훌쩍 올라선 것이다.
보유액 기준 각각 2.4배, 3.5배 불어났다.
NBIM의 두 회사 지분율은 각각 1.88%, 1.44% 수준이다.
니콜라이 탕엔 NBIM 최고경영자(CEO)는 GPFG의 상반기 수익률이 9.4%에 달했으며 벤치마크 대비 0.22%포인트(p) 높았다면서 "이같은 결과는 주식시장의 좋은 수익률이 견인했으며 특히 아시아 기술주가 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및 기술주 상승이 견인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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