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터졌던 2022년보다 비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소비자 심리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 가격이 계절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휘발유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전날대비 0.60%(0.024달러) 오른 갤런당 4.036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중동의 불안감 고조로 지난달 19일부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갤런당 4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휘발유 가격 정보사이트인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가격이 연중 이맘때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라면서 "이전 어느 해에도 8월 12일 이후 전국평균이 갤런당 4달러를 넘었던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던 2022년에도 8월 이맘때 가격은 4달러를 소폭 밑돌았었다. 당시 휘발유 가격은 6월 초중순 5달러를 약간 웃돈 뒤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보통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하는 5월 말 '메모리얼데이'(한국의 현충일 격) 전후나 6월에 정점을 찍고 한여름 이후 하락하는 계절적 패턴을 보여왔다. 올해는 이란 전쟁 영향이 4달러를 웃도는 가격을 유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2.9%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9.7%)에 비해서는 하락률이 축소됐다.
최근 상승 반전을 감안하면 8월 CPI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CPI 기준 휘발유 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후 3월 21.3%, 4월 5.4%, 5월 7.0%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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