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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분석가가 본 AI투자…"연준 금리 인상에 가장 먼저 유탄"

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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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삼 메리츠證 "AI 의심 아닌 매크로 취약성" 지적

"부채 증가 불가피…금리 오르면 문제 심각해질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충격이 대규모 부채를 안고 있는 인공지능(AI) 투자 기업에 가장 먼저 향할 수 있다는 채권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더욱 강화될 위험은 현실"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희생이라면 AI 투자 기업들이 가장 먼저 유탄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로 금리를 중심으로 매크로를 분석하는 윤 연구원이 직접 AI 투자와 증시를 향해 위험을 경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 연구원은 AI가 가져올 기술 혁신을 '멋진 신세계'에 비유했다. 다만 막대한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멋진 신세계로 가는 길은 평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무려 5천억 달러 규모의 LP(유동성조달풀)를 만들고, 글로벌 PE들이 참여하면서 순환투자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있으나, 막대한 투자에 따른 비용 우려는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추정치는 올해 8천억 달러에서 내년 1조 달러, 이후 2031년까지 7조6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막대한 AI 투자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와 맞물릴 경우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연구원은 "부채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한데 가격 지표인 금리마저 오르게 될 경우 발생할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준 내 집안싸움으로 금리 인상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실제 금리 인상은 관련된 위험을 자극할 핵심 재료"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중 하이퍼스케일러 FCF 추정치 변화(좌, 우)

이에 하반기 위험자산 투자에 나설 때 금리 추이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는 최근 4.5%를 넘어섰다. 이는 연준이 2022년 긴축에 나선 이후 네 차례에 불과한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7월 고용 쇼크가 나왔다고 하나, 이번에는 그렇게 드라마틱한 해결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WTI 유가도 80달러를 넘어섰다"며 "현재 AI 투자의 펀더멘털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매크로의 취약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2차 산업혁명 당시 전기와 자동차의 등장으로 주가가 벨류에이션 고평가를 겪었던 1920년대에도 금리 인상이 자산가격의 거품을 터뜨리는 트리거가 됐다.

윤 연구원은 "연방금리가 없던 시절 할인율(discount rate)은 3%에서 4%대로 인상되자 자산시장 거품 붕괴와 함께 실물경제 역시 큰 꺼짐(대공황)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 미국 연방 금리는 현재 3%대 후반에서 4%대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제공]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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