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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데이터센터 건설 붐의 진짜 병목은 '숙련공'…20대 연봉 3억대

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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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별 MEP 인력의 과잉 공급(파랑)과 공급 부족(빨강) 양상

출처 : 번스타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미국 전역에서 지어지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모라토리엄(건설 중단)이 벌어지고 있지만, 실제 애로 사항은 숙련된 건설 인력을 구하는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채드 딜라드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기계, 전기, 배관 숙련공(MEP: Mechanical, Electrical, Plumbing trades) 관련 인력 규모가 통계상 수치인 180만 명보다도 훨씬 작다고 지적했다.

딜라드는 "모든 MEP 인력이 양질이 아니고, 지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거나 이용할 수 있지도 않다"며 "데이터센터 작업은 전문성 있는 기술이 필요한 데, 비주택용 건설 노동자 79만 명으로 좁혀봐도 높은 기준선 때문에 규모가 더 추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딜라드는 또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건설될 위치와 노동력이 있는 위치 사이에 지리적 불균형도 존재한다"며 "프로젝트의 70%가 위치한 지역에는 MEP 노동력의 30%만 거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딜라드는 "데이터센터는 인력이 필요한 다른 건설 프로젝트와 경쟁해야만 한다"며 "숙련공은 만들어낼 수 없으므로, 노동력 확보율이 건설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채용률이 최고조일 때, 미국은 약 1만5천 명의 기계 기술자, 3만 명의 전기 기술자, 1만5천 명의 배관 기술자를 추가로 고용했다고 딜라드는 추산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이런 채용률은 거의 고점일 가능성이 크다"며 "MEP 채용률이 2023년 정점 이후 둔화한 데다 미국 전체 인력 규모에서 MEP의 비중은 20년 만에 최고치이고, 숙련공만이 숙련된 인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훈련이 진정한 병목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딜라드는 "이런 틀 안에서 데이터센터 용량의 증설은 노동 생산성이 개선되거나 데이터센터가 나머지 건설 분야에서 인력을 뺏어오지 않는 한 실제로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러한 일자리들은 많은 전문가가 필수 경제 활동이라고 부르는 범위에 속할 수 있다. 필수 경제 활동은 건설, 유틸리티, 농업, 운송, 석유와 가스, 장비 제조업이 포함된다.

필수 경제 활동은 국내총생산에서 12조 달러를 차지하며 9천500만 개의 일자리와 300만 곳의 기업에 해당한다.

이 분야는 또 고령 근로자들이 노동 시장에서 은퇴하고 Z세대 근로자층이 줄어들면서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으며, 기존 근로자 중 일부는 인공지능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도입됨에 따라 최신 기술을 유지할 역량이 부족하다.

PRT 스태핑 설문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의 17.4%가 노동력 부족을 호소한다. PRT는 앞으로 10년간 380만명의 제조업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

또 노동력 부족의 다른 이유는 학교로부터 실습수업이 사라진 영향도 있다.

미국의 유명 직업 체험 TV프로그램 '더티 잡스(Dirty Jobs)'의 제작자이자 진행자인 마이크 로우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정말 이상하다, 아무도 이 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그리고 거기에는 낙인, 고정관념, 근거 없는 신화, 오해 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우는 두 달 전 텍사스 풀라노에서 만난 전기공들은 모두 30세 이만이었고, 연봉으로 24만~28만 달러를 받았다며 "이들은 원하는 때 초과근무하고, 모두 빚이 없는 데다 세 명이 모두 18개월 동안 세 번이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와 애들이 이러한 직업을 긍정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낙인과 고정관념 자체가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24만달러와 28만달러는 1,410원 환율을 적용 시 원화로 3억3천840만원과 3억9천480만원 정도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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