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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도체, 추격자서 경쟁자로…미래에셋 '커버리지' 개시

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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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TC 낸드 출하량 첫 세계 3위…中 반도체 존재감 확대

국산화·AI 수요에 대규모 증설…韓 메모리 위협도 커져

2분기 낸드 출하량 시장 점유율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반도체가 정부의 자립화 정책과 인공지능(AI) 수요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의 '추격자'에서 주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도 중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본격적인 커버리지에 나서는 등 중국 반도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메모리에서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처음으로 글로벌 낸드플래시 출하량 3위에 올라섰고, 파운드리와 AI 가속기, 반도체 장비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1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비트 출하량에서 삼성전자가 25%로 1위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가 22%로 뒤를 이었다. YMTC는 14%로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 3위에 올랐다.

특히 YMTC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YMTC는 현재 267단 3D 낸드를 양산하고 있으며, 자체 엑스태킹(Xtacking)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300단 이상 낸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아직 질적인 격차는 존재한다.

YMTC는 출하량으로는 3위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5위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소비자용 제품 비중이 높고 고부가가치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이러한 격차를 좁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I 수요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산하면서 키-밸류(KV) 캐시와 데이터셋 등을 빠르게 저장하기 위한 고성능 스토리지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eSSD가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26%에서 올해 2분기 48%까지 높아졌다.

YMTC 역시 올해 하반기 eSSD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전환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출처: 미래에셋증권]

중국 반도체의 약진은 메모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중국 반도체 섹터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중국 AI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외산 반도체 배제 정책이 국산 칩 수요를 키우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이 정책 기대에서 실제 실적 성장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생산 증설과 설비투자, 고객 채택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를 새로운 투자 사이클에 진입한 원년으로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에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베이팡화창(NAURA)과 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에 대한 개별기업 커버리지를 새로 시작했다.

기존 커버리지 종목인 AI 가속기 업체 캠브리콘과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까지 포함해 중국 반도체 4개사를 주요 종목으로 제시했다. 상장을 준비 중인 낸드 업체 YMTC는 이번 개별기업 커버리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베이팡화창을 최선호주로, SMIC와 캠브리콘, CXMT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중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도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SMIC와 화훙반도체, CXMT, YMTC의 합산 설비투자(CAPEX)가 지난해 1천572억위안(약 32조9천억원)에서 올해 2천6억위안(약 42조원), 내년 2천240억위안(약 46조9천억원)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심자외선(DUV) 멀티패터닝 방식으로 선단 공정을 구현하면서 식각과 증착 장비 수요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 미래에셋증권]

기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업체들의 선단공정 수율은 여전히 낮고 국산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도 AI 반도체 생산 목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의 국산 AI 반도체 생산 목표가 국산 HBM 공급능력의 3~4배에 달하며, 국산 AI 칩의 수율도 20~50% 수준에 머물러 상업 생산의 초입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반도체의 부상은 한국 기업에는 위협이다.

중국이 막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좁힐 경우 범용 D램과 낸드를 시작으로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YMTC가 글로벌 낸드 출하량 3위까지 올라선 것은 중국 반도체의 위협이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에만 머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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