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 발표 이후 금리 부담 완화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본과 대만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중국과 홍콩은 장 후반 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 일본 = 증시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4.53포인트(1.16%) 오른 68,308.5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4포인트(0.89%) 높아진 4,176.0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모두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닛케이지수는 3거래일, 토픽스지수는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간밤 시장 관심이 집중된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오면서 9월 금리 인상 베팅이 다소 약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로 3.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뉴욕 시간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기준금리가 9월에 동결될 확률은 60.1%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 51.6%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와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면서도 다소 완만했던 미국 고용지표에 더해, 시장 충격이 없는 예상 수준의 CPI 결과로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인 골디락스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도쿄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는 부담이 줄어들면서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어드밴테스트(TSE:6857)가 한때 7% 급등했고 키옥시아홀딩스(TSE:285A), 이비덴(TSE:4062), 다이요유전(TSE:6976) 등이 장중 10% 안팎까지 오르는 등 인공지능(AI)·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 기술주 비중이 높은 한국 코스피지수와 대만 가권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도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상장사들의 2026년 4~6월 분기 실적 발표가 일단락되며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돗판인쇄(TSE:7911)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회사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큰 폭의 매출 및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국채 금리는 전 만기 구간에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54bp 올라간 2.8786%를, 2년물 금리는 0.86bp 상승한 1.6517%를, 30년물 금리는 2.34bp 뛴 4.0166%를 가리켰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금리를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의 효과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BOJ의 조기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며, BOJ가 9월 또는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 중국 = 증시는 장 막판 반락해 최종 약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9.71포인트(0.50%) 내린 3,92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40포인트(0.97%) 떨어진 2,581.59로 장을 끝냈다.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 모두 상승 출발한 뒤 오전 내내 오름폭을 이어갔다.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주의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인공지능(AI)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 폭증을 시사하는 낙관적 전망을 발표한 점이 중국 증시에 상장된 광모듈 종목들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양대 주가지수는 오후 장에서 약세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창신메모리(SHS:688825)가 장중 강세를 연출했지만 상승분을 조금씩 반납해 1%대 하락 마감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이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필요에 따라 실효성 있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정책금리나 은행 지급준비율에 대한 명확한 인하 신호를 내놓지 않으면서 금융주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6위안(0.01%) 올라간 6.7888위안에 고시됐다.
◇ 홍콩 = 주가지수들이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도로 하락 전환해 약세로 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66포인트(0.17%) 내려간 25,396.51로, 항셍H지수는 19.78(0.23%) 낮아진 8,426.49로 마감했다.
◇ 대만 =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3.41포인트(1.11%) 뛴 46,021.48로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대만 증시로도 매수세가 확산했다.
TSMC(TWS:2330) 주가는 전장보다 0.83% 올라 주당 2,435대만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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