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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제 유가가 2%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헛도는 가운데 세계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02달러(2.43%) 떨어진 배럴당 8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1.91달러(2.15%) 밀린 배럴당 87.07달러를 가리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날 발간한 8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공급량이 연평균 하루 4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예측치인 하루 370만배럴 감소보다 60만배럴 늘어난 규모다.
이와 함께 올해 세계 석유 수요도 연평균 하루 1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보고서에서 제시된 추정치보다 하루 51만배럴 더 많은 수치다. 7월 추정치 대비 약 47%나 증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석유 공급난이 고유가로 이어진 상태다. 고유가는 다시 그 자체가 원유 수요 약화로 이어져 경기 둔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걸프 지역의 원유 수송량은 7월 초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폐쇄되고 에너지 인프라와 유조선이 공격받으면서 하루 1천500만배럴까지 줄어들었다. 하루 210만배럴 급감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에 국제 유가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 속에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점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WTI 가격은 6거래일, 브렌트유는 7거래일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엑스네스의 크리스토퍼 타르 선임 시장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될 가능성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시장이 빡빡할 때 유가는 업사이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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