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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속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주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 가까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7% 넘게 치솟았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PPI가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우호적으로 받아들여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모처럼 하락하면서 국채 가격을 밀어 올렸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로 낮아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 도매 물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자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중동 지역 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낙폭을 줄이면서 보합권으로 돌아갔다.
국제 유가는 2%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헛도는 가운데 세계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전품목(헤드라인)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보합(0.0%)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0.2%)를 하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7% 오르며 전망치(+4.9%)를 밑돌았다. 6월(+5.5%) 대비로는 둔화했다.
예멘 사바통신은 이날 군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군은 드론 2대를 이용해 (사우디) 지잔 지역의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했으며, 공격은 신의 은총으로 정확하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72포인트(0.13%) 오른 53,839.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0.49포인트(0.65%) 상승한 7,798.99,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54포인트(0.81%) 뛴 26,803.03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전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왔을 때 증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혼조로 마감했다. 도매 물가 지표가 남아 있는 데다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와 괴리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7월 PPI마저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하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전 품목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2% 상승했다.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전 품목 PPI는 4.7%, 근원 PPI는 4.2% 올라 전망치에 못 미치거나 부합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빌 머츠 자본시장 분석 총괄은 "현재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구도는 사실상 실적 장세로 유지되는 시장의 흐름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PPI 둔화에 발맞춰 미국 국채금리가 대거 하락한 점도 증시 참가자의 부담을 덜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금리인상 시점이 미뤄질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지자 국채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5.6%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59.4%에서 높아졌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45.1%에서 44.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대신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날 25.2%에서 32.7%로 올랐다. 50bp 인상 확률은 25.4%에서 19.7%로 내려갔다.
다만 주가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 중 2% 넘게 오르다 강보합 수준까지 내려왔다. 국채금리도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물가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는 여전히 경계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머츠는 "새로운 케빈 워시 의장 체제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 같은 수치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소폭 불확실성은 남아 있으나 당분간 CPI와 PPI가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부동산이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엔 메타와 테슬라가 3% 안팎으로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4.23% 상승했다. 반면 스페이스X는 3.33% 떨어지며 급등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스코시스템즈는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8.4% 급락했다.
각종 공연·경기 관람권 재판매 플랫폼 스텁허브는 월드컵 특수 기간에도 수익성과 점유율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0.55%) 오른 14.63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30bp 하락한 4.64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380%로 6.1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120%로 3.4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40bp에서 50.20bp로 확대됐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50bp를 웃돌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내림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유가가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는 가운데 PPI 발표가 겹치자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6120%까지 하락, 지난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품목(헤드라인) PPI는 전달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근원 PPI는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각각 0.2% 및 0.3%)를 밑돌았다.
6월치는 전월대비 상승률이 상향 수정됐다. 6월 헤드라인(-0.3→-0.1%) 및 근원(0.2→0.4%) 수치 모두 높여졌다.
헤드라인 P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낮은 4.7%로 집계됐다. 근원 수치는 4.2%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반영되는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가 전월대비 6.5% 급등했으나, PCE 가격지수에 사용되는 또 다른 항목인 항공료는 3.4%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CPI와 PPI에 기반할 때,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대비 0.2% 정도 올랐을 것으로 대체로 추정했다.
UBS의 앨런 데트마이스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인플레이션 정점은 지나갔으며, 앞으로 1년 동안은 방법론적 변화와 함께 휘발유 가격의 완만한 하락, 그리고 관세 효과의 느린 퇴조 속에 헤드라인 및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빌 머츠 자본시장 리서치헤드는 "최근 우리가 목격해 왔던 스토리의 연속"이라면서 "물가가 점진적으로 내려오거나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대비 2.15% 하락한 배럴당 8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날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오름세가 중단됐다.
30년물 금리는 오전 장중 5.20%를 다소 밑돈 뒤 낙폭을 축소했다. 오후 들어 치러진 30년물 입찰은 수요가 다소 부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5.216%로, 지난달 입찰 때의 5.058%에 비해 15.8bp 높아졌다.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4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4.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40% 정도에서 낮아졌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50% 중반대에서 40% 후반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52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9.501엔보다 0.019엔(0.012%) 상승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노엘 딕슨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9월에 일본은행(BOJ)이 실제로 행동에 나서고 매파적인 가이던스를 강화하지 않는 한, (외환 당국의) 이번 개입이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것을 단념시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88달러로 전장보다 0.00063달러(0.055%) 높아졌다.
스페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상승했다. 예비치(+3.5%) 대비 상향 조정됐다.
노무라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현재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그리고 더 높이 올라갈수록 2차 파급효과가 발생할 위험은 더 커진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입장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얼마나 명백해 보였는지를 감안하면, 또 한 차례의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960으로 전장보다 0.040포인트(0.040%)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전 품목(헤드라인) PPI는 전달 대비 보합(0.0%)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0.2%)를 하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7% 오르며 전망치(+4.9%)를 밑돌았다. 6월(+5.5%) 대비로는 둔화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장중 99.798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딕슨 선임 전략가는 "오늘 수치와 어제(소비자물가지수)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드론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달러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군이 포병을 동원해 예멘 북부 일부 지역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장중 배럴당 80달러선 하향 돌파를 넘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낙폭을 줄이며 결국 81.25달러에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의 프란시스코 블랜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지정학적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유가가 어떻게 빠르게 내려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874달러로 전장보다 0.00051달러(0.038%)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48위안으로 0.0018위안(0.027%) 떨어졌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45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08스위스프랑(0.098%) 올라갔다. 스위스프랑은 이달 들어 대체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02달러(2.43%) 떨어진 배럴당 8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1.91달러(2.15%) 밀린 배럴당 87.07달러를 가리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날 발간한 8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공급량이 연평균 하루 4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예측치인 하루 370만배럴 감소보다 60만배럴 늘어난 규모다.
이와 함께 올해 세계 석유 수요도 연평균 하루 1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보고서에서 제시된 추정치보다 하루 51만배럴 더 많은 수치다. 7월 추정치 대비 약 47%나 증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석유 공급난이 고유가로 이어진 상태다. 고유가는 다시 그 자체가 원유 수요 약화로 이어져 경기 둔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걸프 지역의 원유 수송량은 7월 초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폐쇄되고 에너지 인프라와 유조선이 공격받으면서 하루 1천500만배럴까지 줄어들었다. 하루 210만배럴 급감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에 국제 유가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 속에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점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WTI 가격은 6거래일, 브렌트유는 7거래일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엑스네스의 크리스토퍼 타르 선임 시장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될 가능성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시장이 빡빡할 때 유가는 업사이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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