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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지주, KDB생명 인수로 장기 파이프라인 확보…단기 ROE 희석은 부담"

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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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장기적인 자금 조달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사업 구조적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KDB생명의 자본 정상화 작업과 추가 자본 투입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희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임희연·이지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금융지주의 KDB생명 인수는 단기 이익 창출 목적이 아니라 장기 조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라며 "인수가격과 증자 규모 등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장기 운용 구조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국금융지주가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사모펀드(PE), 부동산신탁에 이어 보험사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보험을 주요 축으로 활용 중인 경쟁 금융그룹들과의 사업 구조 격차도 줄어들 예정이다.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부동산이나 인프라 딜을 발굴·구조화할 때 KDB생명이 장기 투자자(앵커 LP)로 참여하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내부에서 셀다운(인수 후 분할매각)을 소화할 자금이 확보되면 자금 회수 기간이 단축되고 신규 딜 발굴 여력도 확대된다. 연금, 변액보험, 상속·증여 등 보험 상품을 직접 제조·판매하면서 자산관리(WM) 채널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 기반의 예측 가능한 이익과 장기 계약 구조를 지닌 보험업의 특성도 강점이다. 주식시장 증시 사이클에 크게 영향을 받는 그룹 전체의 이익 변동성을 낮춰주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실익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KDB생명의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이 -25% 수준에 머물러 있는 데다 2027년 도입될 기본자본 규제 비율(50%)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시너지는 자본 정상화 이후에나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KDB생명의 그룹 이익 기여도도 0.7% 수준으로 낮다.

재무적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한국금융지주의 그룹 자기자본은 13조7천억 원, 연환산 ROE는 29.7%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인수대금과 추가 증자 규모가 약 1조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해당 자금이 묶일 경우 당분간 ROE 감소가 불가피하다. 투입된 자본이 그룹 본업 수준인 20%대의 ROE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임 연구원은 "KDB생명 인수가격과 증자 규모 등 세부 조건이 향후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 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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