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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분기 환 헤지 17억弗↑…선물환 매도 '80억弗' 대기 추정

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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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한화오션이 지난 2분기 환 헤지 포지션을 17억달러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헤지 비율을 차츰 높여가고 있지만 목표치인 70%를 달성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의 대규모 선물환 매도 물량이 언제든 출회할 수 있으므로 서울 외환시장도 이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달러화를 38억5천만달러 매도했다.

지난 1분기 말의 21억1천600만달러에서 17억3천4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한 자릿수 수준으로 추정됐던 한화오션의 환 헤지 비율은 10% 이상으로 높아졌다.

상선과 에너지플랜트, 특수선 등의 수주 잔고가 2분기 말 기준 33조원이므로 헤지 비율은 17% 정도다. 선물환 매도 계약의 평균약정환율이 1,472.04원인 점을 반영한 수치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1,410원에서 1,420원 구간에 머물고 있으므로 헤지를 통해 상당한 환차익을 얻은 상황이다. 환율이 높을 때 적기에 헤지에 나섰다는 얘기다.

한화오션은 지난 7월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환 헤지를 한 것으로 포착됐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 부근에서 움직이던 기간에 40억달러 이상 규모로 선물환을 매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환 헤지 비율이 35%가량으로 높아졌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헤지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기로 작정한 만큼 매도 물량이 여전히 상당한 규모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 말 수주잔고 기준으로 환 헤지 비율이 70%가 되려면 달러를 23조1천억원 규모로 팔아야 한다. 최근 환율인 1,420원으로 환산하면 162억6천67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 7월까지 80억달러 가까이 선물환을 매도한 것으로 추정되므로 적어도 80억달러를 팔아야 목표한 헤지 비율에 도달하게 된다.

추가 수주로 수주 잔고가 늘어난다면 팔아야 할 달러 규모는 더 커진다.

최근 한화오션의 선물환 매도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잠재 매도 물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하방 압력을 더할 변수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큰 규모의 중공업 물량은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한화오션이 환 헤지 비율을 높였다면 훨씬 더 많이 팔아야 하므로 경계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율 레벨이 많이 내려왔다"면서 한화오션이 헤지에 나설 레벨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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