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고 있다. 2026.5.21 i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이마트가 2분기 '어닝쇼크'를 낸 다음 날 증권가 목표주가는 8만2천원에서 11만5천원까지 벌어졌다.
할인점 등 본업 개선세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신세계건설과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등 자회사 실적의 가시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서 시각이 갈렸다.
14일 이마트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증권사 6곳의 보고서를 연합인포맥스가 분석한 결과, 4곳이 목표주가를 낮췄고 2곳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유지한 LS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11만5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증권이 8만2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하나증권은 6곳 중 유일하게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9천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430억원 적자로 전환하며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460억원 안팎)를 크게 밑돌았다.
부산 미분양 현장 공매가격 확정에 따른 신세계건설의 대손충당금 반영(영업손실 603억원)과 SCK컴퍼니의 적자 전환(영업손실 184억원)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목표가를 내린 증권사들은 이마트의 적자 규모보다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을 문제 삼았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의 미분양 아파트·상가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예측하기 힘든 일회성 비용"이라며 "신세계 건설 실적 불확실성은 이마트의 전체 실적 가시성을 낮추는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문제는 실적의 레벨이 아니라 가시성"이라며 목표가를 10만3천원으로 하향했다.
그는 "SCK컴퍼니와 신세계건설의 실적 가시성은 여전히 낮다"며 "특히 신세계건설은 미분양 관련 손실과 금융비용 증가 부담에 지속적으로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익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10만8천원)은 자회사 실적 부진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2% 내렸고, IBK투자증권(10만원)도 추정치 조정을 이유로 목표가를 낮췄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번 적자를 본업 경쟁력의 문제로 보지는 않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 부진은 과거 영업실적을 반영하는 것이고 본업 회복 속도는 하반기에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며 "펀더멘탈 훼손으로 단정 짓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 수혜는 하반기 본업 개선을 이끌 요인으로 꼽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 잔여 점포 67개점이 임시 휴점에 들어간 지난달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6%로 뛰었고,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도 각각 8.5%, 12.5%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현시점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는 건 사실이나 회사의 실적이, 그리고 주가가 더 나빠지기도 어렵다"며 "단기 주가 조정을 거치면 다운사이드보다는 업사이드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도 "본업은 통합매입 효과와 경쟁사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수혜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