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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주 가고 실적주"…빌 게이츠 방한에 SMR 재평가 예열

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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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상업 가동 타임라인 예상…K-원전 공급망 수주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의 방한을 계기로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다시 올라갈 전망이다. 그간 실체 없는 기대감에 출렁이던 '개념주'에서 벗어나, 2030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 K-원전 공급망의 실질 수주와 실적 가시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대표 SMR ETF(상장지수펀드)인 '레인지 뉴클리어 르네상스 인덱스 ETF' 가격은 지난 5월 초 이래 두 달간 약 20%가 급락했다. 최근 일부 가격 폭을 만회했지만, 빅테크들의 SMR 전력 구매 계약(PPA) 체결 소식 이후 상용화 착공 지연과 밸류에이션 피로감에 변동성이 큰 '개념주' 영역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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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SMR 밸류체인에 발을 담근 K-원전 기업들이 재조명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으로 SMR 투자가 '실적주'로 바뀌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라파워의 345MW(메가와트)급 와이오밍주 프로젝트가 이미 착공에 들어간 만큼, 원자로 용기나 정밀 단조품 등 장주기 부품의 본발주가 집행될 수 있는 시기기 때문이다. 관련 부품은 제작에만 2~3년이 소요되므로, 2030년 가동 타임라인을 맞추려면 이제 제조 물량 발주가 이뤄져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2030년 완공 시점이 아닌 본계약 체결 및 제작 착수 시점부터 수주잔고와 진행기준 매출이 장부에 반영되는 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약 없는 장기 투자가 아니라 수주잔고 축적에 따른 기업 가치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테라파워 SMR 프로젝트 및 K-원전 협력 생태계

[출처: 연합인포맥스, AI생성이미지]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력 구도는 단순 하청을 넘어섰다. SK[03473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테라파워에 약 3천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공동 리드 투자자 지위를 확보했다. HD현대[267250]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정밀 단조 및 해양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SMR 파운드리(위탁생산) 핵심축을 맡고 있다.

국내 정책 모멘텀도 대기 중이다. 오는 9월 SMR 특별법 시행과 함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내 SMR 반영이 가시화되면서, 해외 수주 물량과 국내 법·제도적 지원이 동시에 맞물리는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춘 국내 주기기 및 지분 보유 대기업들의 수주잔고 증가와 실적 가시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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