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을 준비 중인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예비 투자자들과의 사전 설명회에서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기업가치(밸류에이션)'나 구체적인 재무 수치를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CNBC의 간판 앵커 데이비드 페이버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최근 진행한 미팅은 고위급 차원의 개괄적인 질의응답 위주였으며 구체적인 숫자는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전 투자자 미팅은 앤트로픽의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이끌고 있다.
앞서 일부 외신에선 앤트로픽 투자자들이 올가을 상장 시 2조 달러(약 2천833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CNBC는 '2조 달러'라는 숫자는 앤트로픽이 공식 제시한 목표치가 아니라 일부 투자자들이 자체 재무 모델을 기반으로 산출한 추정치에 불과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사전 미팅에서 앤트로픽 측은 밸류에이션이나 구체적인 실적 대신 대표 AI 모델인 '클로드' 시리즈의 경쟁력과 인기 코딩 보조 도구인 '클로드 코드'의 개발 과정, 기업용(B2B) 시장 내 입지, 경영진 구성 및 기술 출시 이력 등 대형 비전과 제품 경쟁력을 피력하는 데 집중했다고 CNBC는 전했다.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연 환산 매출이 47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투자 유치를 통해 몸값 9천650억 달러를 기록해 경쟁사인 오픈AI(8천520억 달러)를 처음으로 제치기도 했다.
비공개 IPO 서류를 제출한 오픈AI는 아직 사전 투자자 미팅이나 공식 상장 일정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NAS:SPCX)는 상장 후 첫 두 달간 장중 최고점 대비 약 38%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겪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공모주 대어로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 등을 꼽은 바 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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