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안 철 수] 2025.10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증권사들이 공모 채권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대신증권과 하나증권, DB증권이 다음 달 초를 목표로 줄줄이 수요예측 대기 중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대신증권(AA-)은 내달 1일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만기는 2년과 3년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천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한다.
뒤를 이어 이튿날 하나증권(AA)과 DB증권(A+)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2년과 3년물 총 3천억원을, DB증권은 1.5년물과 3년물 총 1천5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5천억원, DB증권은 2천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둘 전망이다.
회사채 시장은 이달 계절적 비수기를 거쳐 내달부터 다시 발행에 속도가 붙는다.
증권사 역시 회사채 수요예측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최근 증권채의 위상이 달라진 점은 완판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증권채는 과거 업황 변동성 등으로 채권시장에서의 디스카운트 현상마저 드러났으나 최근에는 주식시장 거래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이에 지난 7월까지 이어진 증권사들의 공모채 발행에서도 모두 넉넉한 수요가 드러났다.
증권채 매수에 적극 나서던 SK하이닉스의 자금 집행이 주춤해진 점은 변수다.
SK하이닉스는 한동안 AA급 증권사들의 단기물은 물론 채권 또한 사들이면서 우량 크레디트 발행물 강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최근 재정비에 나서면서 대규모 매수에 제동을 건 상황이다.
IB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매수세가 적어도 내달 말까진 잠정 중단 상태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수요예측을 앞둔 곳들은 그 수요까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자금 수요 증가에 대응해 회사채 시장을 계속 찾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업종 인기가 높아지면서 조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별로 주식시장 호황 효과가 차등화된 점은 관전 요소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해당 사업보단 IB 등에 집중하는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황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점은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 연속 인상(백투백) 가능성까지 가늠하고 있는 만큼 금통위에서 예상치 못한 흐름이 드러날 경우 이후 시장 환경이 급변할 수 있어 보인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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