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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역사 항상 반복되지 않아…과거 잣대로 유망주 매도 말아라"

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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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역사가 항상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며 투자자들에게 과거 시장 폭락 사례에 지나치게 얽매여 현재의 유망한 종목을 매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방송에서 "역사는 항상 반복되는 것도, 항상 운율을 맞추는 것도 아니다"라며 "약세론자들은 과거를 들먹이며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빠져나오도록 겁주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거와의 비교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현재 시장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진 점을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엔비디아와 시스코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회의론과 관련해 과거 반도체의 빠른 감가상각을 근거로 현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까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엔비디아가 컴퓨팅 용량을 기반으로 한 증권화 상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반도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크레이머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과거 반도체와 다르다고 봤다.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에 따르면 6년 된 엔비디아 GPU도 2029년까지 임대 계약이 잡혀 있으며, 임대 가격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GPU의 사용 가능 기간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과거에는 이런 사례가 없었다"며 "세부 조건이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역사가 그대로 반복된다고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시스코도 과거와 현재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되는 사례로 언급됐다.

시스코는 닷컴버블 당시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에 오른 뒤 주가가 약 90% 급락했다. 그러나 시스코 주가는 지난해 12월 닷컴버블 당시 고점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40% 이상 상승했다.

크레이머는 이를 두고 현재의 시스코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회사가 됐다는 점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언젠가 정점을 맞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과거의 기술주 붐이 결국 끝났다는 이유만으로 현재의 투자 기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한다고 해서 그 전에 벌 수 있는 수익까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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