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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역사는 반복"…버리, 엔론사태 다룬 책 추천

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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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기자 =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역사는 반복된다"며 엔론 사태를 다룬 책을 다시 읽을 때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엑스(X)에 '방 안에서 가장 똑똑한 남자들: 엔론의 놀라운 상승과 스캔들로 얼룩진 몰락'이란 제목의 책에 대한 아마존 구매 링크를 공유하며 "역사가 반복된다. 이 책을 다시 읽거나 처음 읽을 때"라고 적었다.

해당 책은 탐사보도 기자 베서니 맥클린과 피터 엘킨드가 쓴 것으로, 2001년 대규모 회계 부정으로 무너진 에너지기업 엔론의 흥망성쇠를 다룬다.

엔론은 장기계약에서 예상되는 미래 가치를 계약 체결 시점에 이익으로 인식하는 회계 방식을 적극 활용했다. 또 특수목적기구(SPE)와 순환금융 거래 등을 통해 부채를 장부 밖으로 빼내고 이익을 부풀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후 회계 부정이 드러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며 파산했다. 엔론은 당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이었다.

버리는 이번 게시글에서 현재 시장 상황에서 무엇이 엔론과 닮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그가 최근 몇 달간 간 대형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를 비판해온 점을 고려하면 AI 인프라 투자 열풍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버리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또 감가상각 기간을 길게 잡아 이익을 부풀리고, AI 열풍을 유지하기 위해 순환금융 거래를 활용하며, 부외 구조를 통해 레버리지와 위험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리가 엔론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버리는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당시에도 "어쩌면 오늘 우리는 우리의 엔론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지연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아마존, 트위치 라이브 방송으로 AI 트레이닝

아마존이 자사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의 라이브 방송으로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트위치는 이날 사용자들이 아마존의 AI 모델이 자신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것을 거부하는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해당 학습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트위치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 됐다.

발표 이후 라이브 스트리밍 채팅창에는 수백 건의 AI 반대 메시지가 쏟아졌다고 BI는 전했다.

매체는 "유명 트위치 스트리머 여러 명도 아마존이 트위치 콘텐츠로 AI 모델을 학습시킨 방식과 사용자가 자동으로 참여하게 되는 선택 해제 기능 등을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트위치의 커뮤니티 책임자인 메리 키시는 "사용자들의 반발을 예상했다"라며 "누구도 이런 일에 호의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용욱 기자)

◇ 양상추가 美 CPI 안정에 미친 영향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둔화한 배경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공신' 하나가 눈에 띈다. 바로 샐러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양상추다.

1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계절 조정 데이터에서 지난 7월 미국 내 양상추 가격은 전월 대비 무려 16.4% 폭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전체 CPI 식품 항목 중에서도 단연 가장 가파른 단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기록하며 7월 전체 CPI 상승률을 0.1%로 낮추는 데 일조했다.

숫자만 보면 '인플레이션 고통에 시달리던 장바구니 물가가 드디어 안정됐다'며 환호할 법도 하다. 하지만 월가와 유통 현장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공급 과잉이나 유통 구조 개선이 아닌, 식중독 균 파동에 따른 '소비 파업'이 가격을 강제로 짓눌렀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다수의 주에서는 수인성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감염 파바동이 확산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멕시코 중부 테일러 팜스 시설에서 가공된 양상추를 이번 파동의 발원지로 지적했고, 해당 업체는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공포는 이미 외식업계 전체로 번졌다. 센트럴 아칸소 대학교의 제레미 호프달 경제학 부교수는 "소비자들이 그저 이 식재료를 피하고 싶어 한다"며 "아무도 사고 싶어 하지 않으니 가격이 폭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식 체인들의 실적은 즉각 타격을 입었다. 치폴레는 7월 하순 사이클로스포라 파동으로 인해 매출에 약 2%포인트 수준의 타격이 있었다고 밝혔고, 얌 브랜즈 역시 타코벨 등에서 초기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전했다. 샐러드 전문 체인 스윗그린은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닐슨IQ에 따르면 포장 샐러드의 매출액은 7월 25일까지 4주간 전년 동기 대비 14% 급감했다.

이번 폭락 직전까지 양상추 가격은 올여름 최고치를 경신 중이었다. 다만 7월 하락에도 불구하고 양상추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5% 오른 상태로, 이는 시장이 주목하는 전체 CPI 상승 폭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를 끌어올렸던 요인은 이란 전쟁에 따른 비료 가격 상승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령으로 인한 미 농가의 인력난 및 임금 상승이었다. 호프달 교수는 이러한 양상추의 급등락을 최근 수년간 조류독감으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폭등했다가 올해 들어 급락한 계란 가격 변동에 비유했다.

표면적으로 양상추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오랜 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려온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호프달 교수는 기생충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림 기자)

◇ "폴리마켓, 애션브레너 펀드 위기 사전 포착…AI 거품 반영"

레버리지 투자로 운용되던 레오폴드 애션브레너의 헤지펀드가 지난달 시장 변동성 확대로 큰 손실을 입기 전부터 예측시장인 폴리마켓 이용자들이 펀드의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애션브레너가 운용하는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가 자금난에 빠졌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플랫폼 이용자들이 관련 위험에 베팅했다고 밝혔다.

애션브레너는 오픈AI 출신의 인공지능(AI) 업계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인물이다. 그의 헤지펀드는 지난 7월 말 AI 관련 주식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포트폴리오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29일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 이틀 전부터 폴리마켓의 'AI 거품 붕괴 시점' 관련 계약의 '예(yes)'에 베팅하는 확률이 급등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 계약의 '예' 확률은 애션브레너의 펀드 문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7월 27일 약 20%까지 상승했다. 이후 펀드의 위기가 알려지고 반도체주 급락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AI 거품 우려가 확대됐다.

엔비디아가 8월 말 세계 최대 기업이 될 가능성을 묻는 별도의 계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해당 가능성은 7월 24일 78%에서 7월 30일 36%로 급락했으며, 폴리마켓은 이 움직임 역시 애션브레너 펀드에 타격을 준 시장 변동을 선행해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폴리마켓은 "여러 계약을 통해 AI 거래에 내재된 시스템적 위험이 실시간으로 재평가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이 AI 거품 붕괴를 확신한 것은 아니었다. 'AI 거품 붕괴' 계약의 '예' 확률은 이후 다시 13%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위기 당시에도 30%를 넘지 않았다.

폴리마켓은 이를 두고 예측시장이 시장 참가자들의 집단적인 전망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면서 전통적인 금융시장보다 먼저 위험 신호를 포착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홍경표 기자)

◇ 日 상장사 배당금 6% 인상 전망…6년 연속 최대

일본 상장기업들이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배당금을 전년도보다 6% 인상해 6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절반에 가까운 일본 기업들이 배당금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3월 결산 기업 약 2천200곳의 2027년 3월 종료 회계연도 총배당금은 23조 엔(약 204조2천58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약 1천10개 기업이 배당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배당금 인상 계획은 많은 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상장 자회사를 제외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기업들의 합산 순이익은 6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4~6월 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연간 배당 전망을 상향했다. 전기장비 업체들의 배당이 10% 증가한 2조6천900억 엔, 종합상사들의 배당이 9% 증가한 2조1천500억 엔으로 특히 두드러졌다.

더 적극적인 배당 정책은 해외 자본 유치에 도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쿄증권거래소 등 일본 거래소들의 주주 분포 조사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일본 주식의 30% 이상은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일본 기업은 자기자본배당률(DOE) 목표를 설정하면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나카무라 마사히로 수석연구원은 "이익 증가 전망에 더해 상호출자 지분도 매각되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이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제공할 여지는 아직 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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