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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30년 구원투수 없나…보험사 "오히려 팔수도" vs "매력적 타이밍"

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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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추락하는 초장기물의 구원투수는 없는 걸까. 국고 30년 금리가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 엔드(최종수요자) 기관인 보험사에 관심이 쏠린다.

일정 부분의 초장기 금리의 상승은 보험사의 매수 수요를 줄이는 데 그치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킥스(K-ICS·지급여력) 비율을 훼손해 오히려 매도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결국 국고 30년의 수급을 회복할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당국의 의지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3일 국고채 30년 민평 금리는 4.685%를 나타냈다. 사상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국고 30년 금리가 역대 최고 기록을 연일 새로 쓰는 것뿐 아니라 그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최근 4개월 간 금리 상승폭만 110bp를 훌쩍 넘어섰다.

국고 30년물 상장 뒤 현재까지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역사적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매수 주체는 보이지 않으면서 보험사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금리 매력도가 충분히 높은 상황에서도 자산이 여유롭지 않은 경우가 많아 추가 매수 자체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더해 금리가 더욱 급등할 경우 오히려 채권을 매도해야 할 상황에 몰릴 수 있는 만큼 매수 니즈는 극히 적은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더 빨리 줄어들면서 보험사는 추가 매수 유인이 줄어든다.

이를 넘어서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하게 되면 자산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순자산이 훼손되고 금리위험액도 커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결과적으로 킥스 비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위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면 보험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더 빨리 짧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초장기를 팔아야 할 수도 있다"면서 "만약 킥스 비율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되면 매도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보험업권 관계자는 "그 동안 보험사들이 워낙 장기채를 많이 매수해둔 만큼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 대비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손실이 발생하고 보험사 입장에서 타격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자금 여력이 되는 경우 최근 국고 30년 금리 수준이 워낙 좋은 만큼 매수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동시에 나온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가면서 부채 듀레이션과 자산 듀레이션 갭이 많이 좁혀지면서 매수유인이 크지는 않지만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인 것은 맞다"면서 "실제로 일부 보험사에서 초장기 매수가 간간이 나온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장외채권 잔고 추이(화면번호 4663)에 따르면 보험사는 지난 13일 국고 30년물(26-2)을 436억 원 매수했다. 12일에는 같은 채권을 972억 원 샀다.

한편 국고 30년 약세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국의 출현을 기대하는 심리도 커진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이렇다 할 매수 주체가 없다는 생각으로 과도하게 매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면서 "당국에서 과도한 매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여줄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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