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환경 오염·노동자 안전·재정 지원 문제삼아
공정 차질 영향은 제한적…내달 1일 공청회
[출처: 현대제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현대제철[004020]과 포스코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전기로 일관제철소가 내달 초 착공식을 앞둔 가운데 현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 오염과 노동 여건, 주 정부 재정 지원의 투명성 등이 쟁점이다.
현재까지 공사 일정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기환경 허가가 아직 최종 발급 전인 데다 내달 1일 공청회를 앞두고 있어 사업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14일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현대포스코루이지애나스틸(HPLS) 등에 따르면 HPLS는 내달 4일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벌목, 부지 정리, 공사용 도로 조성과 같은 사전 작업은 진행됐다. 착공식을 마친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철소 부지는 미시시피 강 인근의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안에 조성된다. 연간 270만t의 철강재 생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환경오염과 재정지원 절차, 노동 여건 등을 둘러싼 현지 단체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 시민 단체 연합인 굿네이버스 루이지애나는 주 정부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제철소 부지 개발과 환경 허가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철강노조(USW)도 이 연합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면담과 지역사회 협약(CBA) 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한은 주민 이주 우려, 그린 수소 전환 약속의 구체성, 환경 오염, 건설 노동자의 안전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담았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욱 줄여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 시에라 클럽은 제철소 공정을 기존 안보다 추가로 전기화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약 40%, 연간으로는 76만t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철소는 이후 천연가스 가열기 9기를 전기식으로 바꾸는 등 온실가스 배출을 추가로 줄일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논란은 재정 지원과 그 절차로도 번졌다. 또 다른 시민단체 루랄 루츠 루이지애나와 루이지애나 버킷 브리게이드 등은 지난 4월 루이지애나주와 경제개발청을 상대로 공동사업협약(CEA)의 무효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CEA가 루이지애나주 채권위원회의 사전 승인과 공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 무효라는 주장이다. 주 정부는 지난 4월 현지 언론 WBRZ에 보낸 성명에서 프로젝트가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정부의 제철소 재정 지원이 과도하다는 취지의 비판도 나왔다. 이들은 주 정부가 제철소 부지 매입에 최대 1억달러, 부지·인프라 공사비 상환에 최대 1억달러를 부담하고, 부지를 최장 99년간 연 1달러에 임대한 뒤 32년차부터 99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소송은 제기 이후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제철소가 상반기부터 계획해온 내달 초의 착공식 일정에도 특별한 변동이 없다. 제철소는 올해 6월까지의 기초적인 부지 조성 공사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착공식 직전인 내달 1일에 열리는 환경 인·허가 관련 공청회에 관심이 모인다. 루이지애나주 환경품질부(LDEQ)는 제철소에 대한 대기 운영 허가 등 환경 관련 허가안을 공개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받고 있다. 공청회는 그 일환이다.
공청회에서 추가 보완 요구가 커지거나 재정지원 소송이 장기화하면 인허가·지역사회 대응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착공 직전 개최될 공청회는 현지 반발의 추가 파급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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