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수와 관련한 커스터디 매도에 하락했다.
다만 1,410원대 초반에서는 강한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 서울장 종가(1,419.40원) 대비 1.10원 내린 1,418.3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6시 뉴욕장 종가(1,418.60원) 대비로는 0.30원 내린 수준이다.
달러-원은 오전 중 1,420.50원에서 고점을 확인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이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도가 달러-원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자산을 둘러싼 글로벌 투자자금 이동도 활발해진 것으로 관측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조3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4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최근 3거래일 연속 2조원 이상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가 완화된 점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전품목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0.2%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4.7% 올라 전망치인 4.9%에 못 미쳤다.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망치 0.3%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4.2%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오후 들어 실수요성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달러-원은 1,411.80원에서 저점을 확인한 뒤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특히 1,41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추가 하락이 막히자 숏커버까지 가세하면서 하단을 지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커스터디 매도와 네고 물량이 꽤 나오면서 더 밀릴 것으로 봤는데 1,410원대 초반에서 상당히 단단하게 지지됐다"며 "반도체 업체의 달러 매도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반도체 영향도 있지만 최근 외국인 자금 흐름이 심상치 않다"며 "대만달러 움직임까지 보면 전반적으로 자금 이동이 상당히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관련한 커스터디 매도가 계속 나오면서 장중 달러-원을 아래로 밀었다"고 말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5만2천3계약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0위안(0.01%) 내려간 6.7878위안에 고시됐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및 기대인플레이션, 6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된다.
이날 달러-원 장중 고점은 1,420.50원, 저점은 1,411.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1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5억9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42%, 0.3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9.258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40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841을 나타내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9.80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4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0.20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9.37원, 고점은 210.54원이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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