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9개월만에 첫 마이너스…미시간대 소비심리도 예상보다 더 악화
금리 인상 베팅 소폭 약화…소매판매에 기대 인플레 상승 반응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상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반등한 것도 국채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60bp 상승한 4.69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710%로 3.3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650%로 5.3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20bp에서 52.50bp로 확대됐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지난달 소매판매가 발표되자 단기물을 중심으로 잠시 하락 반응을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0980%까지 밀리면서 지난 6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4.10%를 밑돌기도 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0.1%)를 밑돈 결과로,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줄어든 것은 작년 10월(-0.2%)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예상치(+0.3%)를 역시 크게 하회했다.
보통 7월에 치러지는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할인행사가 올해는 6월에 있었던 게 기저효과를 발생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쇼핑을 포함하는 무점포 판매는 전월대비 2.2% 급감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살 구아티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3분기 실질 소비지출(PCE)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면서, "약했던 고용보고서와 낮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이 이와 결합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에도 인내심을 유지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진단했다.
소매판매를 소화하면서 미 국채금리는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오르막을 나타냈다. 장 초반 2.26% 근처에서 움직이던 10년물 BEI는 2.29%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다.
싯인베스트먼트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채권 매니저는 "부진한 숫자가 금리 인상의 부재가 인플레이션 재발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우려는 부적절하다면서도 우려가 지속되는 한 "커브 스티프닝 트레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뒤이어 미시간대는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51.0으로, 전달 55.2와 비교해 4.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예상치(54.5)보다 더 악화한 결과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심리 위축은 소비지출 감소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소비자들은 역사적 기준으로 상당히 불만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날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대비 1.67% 오른 배럴당 88.52달러에 마감됐다. 전날엔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전날 대이란 해상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는 점점 꼬여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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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약간 낮은 32.5%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40% 후반대에서 40% 중반대로 소폭 하락했다.
sjk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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