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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소비가 부진해도 금리가 오르네…주식·채권·달러 '트리플 약세'

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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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4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엔진인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소매판매가 악화하면서 9월 금리 동결 베팅이 강해지기도 했으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순간 하락했던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방으로 틀었고 증시도 하락세로 보조를 맞췄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상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반등한 것도 국채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부진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에 반응하며 대체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장 후반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축소했다.

유가는 1%대 강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 민간 상선 피격이 이어지면서 원유 시장은 유가 상승으로 대응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0.1%)를 밑돈 결과로,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줄어든 것은 작년 10월(-0.2%)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예상치(+0.3%)를 역시 크게 하회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58포인트(0.20%) 내린 53,732.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23포인트(0.17%) 내린 7,785.76, 나스닥 종합지수는 73.86포인트(0.28%) 밀린 26,729.16에 장을 마쳤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악화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작년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시장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이 같은 소식에 9월 금리 인상 베팅은 순간 강해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란 전쟁이 출구를 못 찾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아마존의 프라임데이가 6월에 열리면서 6월 소비가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소매판매 악화가 금리동결에 힘을 싣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미국 국채금리는 상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장기물 금리는 전장 대비 5bp 안팎으로 상승했다.

여기에는 이란 전쟁이 결국 장기화할 것이라는 불안도 반영됐다. 탄약이 부족하다는 관측 속에 미국이 이란 근해와 경제를 장기 봉쇄하기로 한 점은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를 근본적으로 밀어 올리는 요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란을 겨냥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음 주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군이 이란 근해를 무기한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도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1.0으로 집계됐다. 7월 수치 55.2와 비교해 4.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54.5도 밑돌았다.

e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금리 인상 우려를 대체로 떨쳐내고 기업 실적이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시장이 25bp 금리 인상을 피하고자 치러야 할 대가로서 경기 약화는 너무 크다"며 "경제가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소비자 역시 견고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업체 레딧은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12.63% 급등했다.

거대 기술기업이 대체로 약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 반도체 관련주는 낙폭이 컸다.

브로드컴은 5.94%,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5.12% 떨어졌다. 반면 AMD는 6.50%,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2.30%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7.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66.1%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8포인트(2.60%) 내린 14.2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60bp 상승한 4.69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710%로 3.3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650%로 5.3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20bp에서 52.50bp로 확대됐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지난달 소매판매가 발표되자 단기물을 중심으로 잠시 하락 반응을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0980%까지 밀리면서 지난 6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4.10%를 밑돌기도 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0.1%)를 밑돈 결과로,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줄어든 것은 작년 10월(-0.2%)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예상치(+0.3%)를 역시 크게 하회했다.

보통 7월에 치러지는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할인행사가 올해는 6월에 있었던 게 기저효과를 발생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쇼핑을 포함하는 무점포 판매는 전월대비 2.2% 급감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살 구아티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3분기 실질 소비지출(PCE)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면서, "약했던 고용보고서와 낮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이 이와 결합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에도 인내심을 유지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진단했다.

소매판매를 소화하면서 미 국채금리는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오르막을 나타냈다. 장 초반 2.26% 근처에서 움직이던 10년물 BEI는 2.29%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다.

싯인베스트먼트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채권 매니저는 "부진한 숫자가 금리 인상의 부재가 인플레이션 재발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우려는 부적절하다면서도 우려가 지속되는 한 "커브 스티프닝 트레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뒤이어 미시간대는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51.0으로, 전달 55.2와 비교해 4.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예상치(54.5)보다 더 악화한 결과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심리 위축은 소비지출 감소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소비자들은 역사적 기준으로 상당히 불만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날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대비 1.67% 오른 배럴당 88.52달러에 마감됐다. 전날엔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전날 대이란 해상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는 점점 꼬여가는 양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약간 낮은 32.5%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40% 후반대에서 40% 중반대로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36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9.520엔보다 0.157엔(0.098%)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의 개입은 엔 심리를 돌려놓는 데 실패했다"면서 "반대로 엔 약세 심리는 지난 한 달 동안 상당히 증가하여 4년 만의 최고치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83달러로 전장보다 0.00395달러(0.343%) 높아졌다.

6월 유로존의 상품 무역수지는 86억유로 흑자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22억유로 적자)와 정반대이며, 5월(90억유로 적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649로 전장보다 0.311포인트(0.311%)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부진한 소매판매 지표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으로 전달 대비 0.6%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점쳤다.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줄어든 것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1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이기도 하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엘리아스 하다드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7월의 부진한 소매판매 보고서는 약한 고용지표와 온건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더해졌다"면서 "이러한 일련의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에 나서기 위한 문턱을 높이고 있으며 미 달러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평가 속 달러인덱스는 장중 99.476까지 내려갔지만, 오후장 들어서 유가 반등과 맞물려 서서히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에는 후티 반군이 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사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전날 이란을 겨냥, "한 국가에 대해 역사상 한 번도 본 적 없는 경제적 고립의 조치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 있을 추가 발표를 주목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중 하락세를 타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결국 전장 대비 1.42% 오른 배럴당 82.40달러에 마감했다.

여기에 미 국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상승세를 타는 것도 달러의 반등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49달러로 전장보다 0.00475달러(0.352%) 상승했다.

미쓰비시UFG의 리 하드먼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는 "파운드는 미국-이란 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충격의 부정적 영향에도 어제 영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회복력이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온 데 힘입어 지지받았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영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1%)보다 높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44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4위안(0.006%) 내렸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15달러(1.42%) 오른 배럴당 8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1.45달러(1.67%) 뛴 배럴당 88.52달러를 가리켰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사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자사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공격받았다고 전날 오후 밝혔다. UAE 외무부는 이번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통항 선박을 공격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호르무즈 통항 선박 수도 급감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통항 선박이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의 10%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의 거듭된 민간 선박 공격에 카타르와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는 이란을 규탄하는 성명을 공동으로 냈다. 그럼에도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헛돌면서 걸프 국가들도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홍해 쪽에선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또다시 공격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사바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틀 연속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사우디도 이에 군사 대응하면서 갈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못하고 있다.

탄약 부족이라는 관측 속에 미국 정부가 이란 근해와 경제 체제를 장기간 봉쇄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점도 전쟁 장기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란을 겨냥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음 주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군이 이란 근해를 무기한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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