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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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대단지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강남구 등 초고가 주택 밀집 지역은 최근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개편안이 실거주 위주로 개편되면서 전세 물건이 감소하고 전월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당장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하진 않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강북이 주도…강남구 13주만에 보합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0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0.21%로 상당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서울은 0.25%의 상승률을 나타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상계·월계동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0.50% 올랐으며, 구로구(0.45%), 강서구(0.43%)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서울 집값 상승의 핵심지였던 강남구는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제로(0)를 기록하며 13주 만에 상승세를 끝내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는 대치·개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빠지며 마이너스(-) 0.02%로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 역시 잠원·반포동 위주로 0.04% 하락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강남구는 14주 만에, 서초구는 16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강남권의 약세는 지난 8월 3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개편안은 비거주용 주택 및 초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 부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매물을 내놓으려는 상담 문의가 늘었으나, 매수자들은 향후 세 부담 등을 고려해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KB부동산은 압구정도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이 집계한 매수우위지수를 보면 서울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p) 오른 82.8을 기록한 가운데 강북 14개구(92.3)는 2.9p 상승한 반면 강남 11개구(74.3)는 0.9p 내리며 대비됐다. 강남권의 경우 4주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세제개편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증가가 초고가 주택 시장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수도권 시장은 지역별 정주 여건과 정책 영향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 전셋값 상승세 유지
매매 시장의 관망세와 달리 전세 시장은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기관별로 0.20~0.24% 상승했다. 휴가철임에도 학군지나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반면 강남구(-0.03%)가 대치·개포동 위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올 4월 둘째 주 이후 18주 만에 약세로 전환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셋값도 소폭 하락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 및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KB부동산의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이 179.2에 달하며 매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세거래 활발 정도를 조사한 전세거래활발지수는 16.3에 그쳤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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