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메모리 가격 상승과 물가 부담으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 대형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은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등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된 데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메모리 조달 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모토로라, 구글 등 미국 시장 상위 4개 업체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나머지 업체들의 판매량은 45% 급감했다.
대형 업체들이 규모의 경제와 부품 재고 확보 능력을 앞세워 비용 상승에 대응한 반면 저가·저마진 제품 비중이 높은 중소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했다. 제조업체들이 해당 가격대 제품 공급을 줄이거나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미국 선불폰 판매량도 같은 기간 11% 감소했지만,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경쟁 업체의 철수와 공급 축소를 틈타 점유율을 확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분기 38%에서 올해 2분기 47%로 점유율을 올렸고, 모토로라는 같은 기간 28%에서 32%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가격 인상도 본격화됐다. 모토로라는 2분기 모토 G 시리즈 일부 모델 가격을 올렸고 삼성전자도 지난 7월 갤럭시 A17 가격을 50달러 인상했다.
이에 따라 200~299달러 가격대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애플 아이폰18 시리즈와 구글 픽셀11 시리즈의 가격 인상도 예상되는 만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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