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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주간] 1,410원대 공방 지속…'美 FOMC 의사록·韓日 재무차관회의' 주목

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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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일별 추이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번 주(17∼21일) 서울외환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한일 외환정책 수장 간 회동을 주시하며 1,410원대에서 지지력을 시험할 전망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망치를 밑돌자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기대가 한층 커진 모습이다.

지난 14일 오후 3시30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 서울장 종가 대비 1.10원 내린 1,4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15일 오전 6시에는 예상치를 밑돈 미국 소비지표 영향으로 1,416.80원에 마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오는 20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일 경우, 달러-원은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의 반등에 힘입어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상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커스터디 달러 매도가, 1,410원선 아래에서는 탄탄한 저가 매수가 유입돼 상하단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에 달러-원은 1,410~1,420원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되 1,400원선 부근으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1,410원서 지지…"탄탄한 저가 매수"

지난달 초부터 급락세를 이어왔던 달러-원 환율은 최근 1,410원대에서 변동성이 다소 제한된 모습이다.

주 초반에는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와 엔화 강세 속에 한때 1,410원선을 밑돌았으나, 하단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커스터디 매수가 유입돼 낙폭을 되돌렸다.

이후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자금 환전을 비롯한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 매도가 상단을 제한해 박스권 흐름이 지속됐다.

지난 14일에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장중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저가 매수와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와 수출업체 네고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의 상단은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다시 160엔 눈앞…한일 외환수장 회동 주목

달러-엔 환율의 160엔선 재진입 여부도 달러-원의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다.

달러-엔은 지난달 말 한미일 외환당국의 공조 개입 이후 155엔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주 159엔대로 반등했다.

따라서 이번 주 공개되는 일본 경제지표가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오는 17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이어 20일에는 7월 무역수지, 21일에는 7월 CPI가 차례대로 발표된다.

공개된 지표가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키울 경우 엔화 강세는 원화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달러-엔이 160엔을 넘어선다면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1일 일본에서는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과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이 회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양국이 전례없는 공동 시장개입에 나선 데 이어 양국 외환정책 수장들이 대면 논의를 이어가는 만큼, 원화와 엔화의 약세를 경계하는 메시지가 재차 나올지 주목된다.

◇FOMC 의사록 매파일까…중동 리스크도 변수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오전 3시에 공개되는 미국 7월 FOMC 의사록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투표권자 12명 중 3명은 25bp 인상을 주장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 위원이 소수의견을 낸 세 명에 그쳤는지, 인플레이션 위험을 크게 본 위원이 더 있었는지 살필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15일 금리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동결 확률은 67.4%로 나타났다.

지난 FOMC 이후 발표된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물가와 소비지표도 둔화한 만큼 의사록이 매파적이더라도 시장이 이를 이미 지난 판단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한다면 달러 약세도 다소 제한될 수 있다.

최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해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와 배상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해협의 조기 정상화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2% 오른 배럴당 82달러대에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에도 유가와 장기금리가 반등하면서 달러인덱스 역시 장중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중동 긴장이 추가로 고조된다면 위험회피 심리가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이번 주 주목할 주요 경제지표는

광복절 대체공휴일인 오는 17일에도 서울외환시장은 정상 운영된다.

지난달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되면서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국내 공휴일에도 달러-원 거래가 가능해졌다. 다만 국내증시 휴장으로 커스터디 수급이 제한되고 거래량도 평소보다 줄어들 수 있다.

17일에는 일본의 2분기 GDP와 중국의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실업률이 발표된다. 얇은 유동성 속에 아시아 통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18일에는 미국의 7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산업생산 지표가 나온다.

19일에는 유로존의 7월 CPI가 발표되고 국내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정 경제전망 지표가 공개된다.

20일에는 FOMC 의사록과 일본의 7월 무역수지, 중국의 8월 대출우대금리(LPR)가 나온다.

21일에는 일본의 7월 CPI와 미국·유럽 주요국의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같은 날 국내에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되며 일본에서는 한일 재무차관회의가 열린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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