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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160엔' 지켜질까…베선트에 저항하는 엔화 약세 세력

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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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향방에 美 당국 체면도 걸려 있어…추가 개입시 'FIMA' 사용될지 주목

17일 日 2분기 성장률 발표…예상대로면 BOJ '9월 인상' 전망 강해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7~21일) 뉴욕 외환시장은 달러-엔 환율이 160엔선 상향 돌파 시도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160엔선에 근접할수록 일본과 미국의 공조 개입 재가동 여부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은 지난달 말 양국의 공조 개입 직후 155엔 초반대까지 밀린 뒤 야금야금 레벨을 높여왔다. 일본 거시경제 정책의 근본적 전환이 없는 한 엔화 약세를 되돌려 놓기 어렵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엔화 약세를 저지할 수 있느냐는 미국 당국의 체면도 걸린 일이 돼버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일본을 돕기 위해 "무슨 일이든(whatever it takes) 하겠다"는 약속까지 해가며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힌 까닭이다.

따라서 최근 엔화가 다시 약해지고 있는 흐름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 당국의 의지까지 시험하는 베팅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기약이 없는 점은 미·일 당국에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휴전은 17일 만료된다. 주말 동안 휴전 연장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음을 고려하면 휴전은 그대로 종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소폭이지만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긴축 가능성을 낮춰줬지만, 중동 불안감이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027포인트(0.03%) 오른 99.632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대체로 10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어느 쪽으로 쉽사리 방향을 잡지 못하는 흐름이 전개됐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9.304엔으로 전주대비 0.94%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일본과 미국의 공조 개입 이후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159엔 초·중반대에서 제한적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 물가 우려가 완화됐지만 중동발 불안감이 엔화 강세를 가로막았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3주 연속 강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703달러로 전주대비 0.10%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존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유로-달러의 변동폭도 작은 편이었다.

엔화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34엔으로 전주대비 1.05% 상승했다. 2주 연속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34달러로 0.31%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42위안으로 0.02% 올랐다. 7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이번 주 달러 전망

17일 발표되는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일본은행(BOJ)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분기 GDP는 전기대비 연율 2.0% 성장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2분기 성장률은 2024년 3분기(2.8%) 이후 최고치가 된다. 1분기 1.8%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상당히 양호한 성장률이 나오는 셈이다.

데이터 출처: 일본 내각부.

다만 지난주 주요 외신들을 통해 BOJ가 이르면 9월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잇달아 나온 뒤에도 달러-엔은 그다지 밀리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BOJ의 9월 금리 인상 정도로는 엔화가 유의미한 강세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들은 무게감이 크지 않은 편이다. 8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같은 달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17일), 7월 수출입물가와 같은 달 산업생산 및 잠정주택판매, 주택착공(18일), 콘퍼런스보드(CB)의 7월 경기선행지수와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20일), S&P 글로벌의 8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21일) 등이 발표된다.

19일에는 25bp 인상 반대표가 3명 나왔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비(非)투표권자 중에서 금리 인상 주장이 얼마나 더 있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일본이 다시 개입에 나설 경우에는 연준의 '외국통화당국 대상 레포(FIMA 레포)'가 사용될지도 관심사다. 베선트 장관이 적극 장려하고 있는 FIMA 레포는 일본 재무성도 향후 활용하겠다고 호응한 연준의 달러 유동성 제공 수단이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FIMA 레포 잔액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제로'(0)로 집계됐다. FIMA 잔액은 지난 6월 셋째 주부터 9주 연속 제로를 기록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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