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 에이피알이 1위 수성 가능성
해외 매출 메디큐브 증심 90% 비중 차지
[출처: 에이피알]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에이피알[278470]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을 모두 앞질렀다.
에이피알은 매출 규모에서는 여전히 이들 회사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이익 체력면에서는 성장세를 거듭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3천4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2천440억원, LG생활건강은 2천106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영업이익은 아모레퍼시픽보다 988억원, LG생활건강보다 1천322억원 많았다.
다만 매출액에서는 격차가 존재했다.
LG생활건강이 3조2천3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모레퍼시픽 2조3천117억원, 에이피알 1조3천609억원 순이었다.
에이피알은 영업이익률에서 앞섰다. 영업이익률이 25.2%에 달해 아모레퍼시픽(10.6%)의 두 배를 웃돌았고 LG생활건강(6.5%)의 약 4배였다.
◇ 에이피알, 지난해 상반기 뒤졌지만 올해 앞질러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면에서 에이피알은 두 회사에 뒤처졌다.
LG생활건강이 1천972억원, 아모레퍼시픽이 1천914억원, 에이피알이 1천369억원 순이었다.
1년 사이 순위가 엇갈렸다.
에이피알의 영업이익은 150.4% 늘었고 매출도 129.2% 증가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이 27.5%, 매출이 1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이 6.8% 증가했지만, 매출은 2.1% 줄었다.
◇ 메디큐브로 일군 성과 수출이 90%
에이피알의 이익 성장은 해외 판매가 견인했다.
반기보고서상 상반기 매출 1조3천609억원 가운데 수출은 1조2천323억원으로 90.6%를 차지했다. 내수는 1천28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기준 해외 비중이 80%였던 점을 감안하면 해외 쏠림이 더 심해졌다.
제품별로는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등이 속한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이 1조1천8억원으로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홈 뷰티 디바이스 부문은 2천446억원(18.0%)이었다.
에이피알은 화장품 전량을 코스맥스와 노디너리 등에 외주 생산하는 방식으로 설비 부담을 지지 않는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지역별 매출은 미국이 265%, 유럽이 380% 늘었고 국내는 15%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북미와 유럽 합산 매출 비중이 지난해 40%에서 2분기 68%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하반기도 격차 유지 전망
증권가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에이피알의 1위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5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2조1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5%에서 24~26%로 상향 제시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역대급 세 자리 매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사 매출 성장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 부담이 있으나 섹터 내 독보적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에이피알 영업이익을 7천905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천905억원(유진투자증권), LG생활건강은 3천940억원(한화투자증권)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의 신규 국가 및 신규 채널 진출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경우 면세와 중국의 손실 규모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되고 북미가 새로운 이익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실적의 방향성과 예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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