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메모리 수요 기대 속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는 3분기부터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15일 연합인포맥스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3.26% 오른 164만5천원이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9일 장중 124만6천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소폭 반등해 현 레벨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른 27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반등세를 드러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그간의 낙폭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이들의 주가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우려는 정점을 지났다"며 "주가 재평가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기업을 위협했던 미국 금리 인상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 이란 사태, 반도체 피크아웃 등의 우려 요인이 소멸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우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확률이 40%까지 하락한 점을 짚었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AI 투자 회수 기간이 3년 이내일 것이란 가능성이 높아진 점과 이란 사태가 협상 관리 국면으로 전환된 점,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세에 따른 메모리 물량 부족 등도 이를 뒷받침했다.
김 본부장은 "미충족된 메모리 수요가 다음 해로 넘어가는 수요의 도미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수요는 향후 수년간 더 강력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이러한 우려를 이미 선반영한 점도 재평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은 2천713조원으로, TSMC 시가총액 2천791조원과 유사하다"며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합산 영업이익은 641조원으로, TSMC 영업이익 139조원 대비 약 5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 시가총액(1천465조원)은 미 달러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1위 삼성전자(1천567조원)와 100조원 차이(7% 할증)에 불과하고 2위인 SK하이닉스(1천164조원) 대비 26% 할증 거래되고 있다"며 "2026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마이크론 예상 영업이익 대비 각각 3배, 2배 크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이다.
그는 대규모 주주환원이 중장기 투자 성향의 글로벌 국부펀드와 밸류 펀드 중심의 장기 자금 유입을 촉진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우려 소멸 국면에 진입한 상태에서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최소 600조원 이상의 대규모 주주환원과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추정되어 3분기부터 주가 재평가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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