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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O 문 두드리는 대우건설…조달 문턱 높아졌나

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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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 조달 루트를 다각화하고 금리 부담을 덜어낸다는 목적에서다.

다만, 재무 상황을 고려하면 일부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유출되는 등 관련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투자 심리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건설업계 조달 난이도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P-CBO에 신청하기 위해 최근 신용평가를 받았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으로 신용 보강이 돼 발행되는 증권이다. 주로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울 때 이용하는 조달 수단이다. 시중 조달 금리 대비 낮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정부가 대기업의 P-CBO를 허용하면서 대기업 계열사들도 조달로로 활용하곤 했다.

대우건설은 비교적 금리가 낮아 이번에 P-CBO에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P-CBO에 신청하기 위해 신용평가를 받았다"면서 "한도가 남아 있기도 하고 비교적 금리가 낮아 조달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전에도 P-CBO를 활용했다.

지난 2024년 2월 400억 원 규모의 3년물 P-CBO를 발행했다. 당시 연이자는 5.23%였다. 2022년 9월에도 200억 원 규모의 P-CBO를 찍었다.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조달에 있어 일부 부담을 느낄 여지는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8% 증가한 2천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활동으로 유출되는 현금은 반기 기준 9천316억 원으로 그 규모가 크게 늘었다. 1분기에는 영업활동에서 1천854억 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이는 신용평가사에서도 지적한 부분이기도 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의 주요 등급조정 검토 지표 중 하나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꼽았다. 해당 항목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순차입금의존도가 20%를 넘어설 경우를 하향 조정 검토 요건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지난 2022년부터 연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284.5%에서 2분기 말 266.5%로 감소했지만, 한국기업평가에서 하향 트리거 중 하나로 제시한 200% 이상을 여전히 충족하고 있다.

건설업을 둘러싼 조달 환경도 열악한 편이다.

착공 물량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금리 인상 등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환경에 놓였다. 업황 불확실성에 투심 역시 위축된 편이다.

여기에 공모 시장을 떠난 건설사도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5개 건설사 중 공모채 발행잔액이 있는 기업은 7곳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반도체 제조시설 수주 등 기존 건설업의 한계를 보완할 수익처가 있는 곳을 제외하면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유망한 사업에 경쟁력을 갖췄거나, 이미 확실한 수익처가 있는 곳이 아니라면 심리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아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다"면서 "발행에 나서는 곳도 거의 없어 조달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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