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18~2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 국채 금리와 커브 움직임을 주시하며 경계감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통화위원회를 한 주 앞두고 매파 우려에 국내 채권시장이 글로벌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주시할 부분이다. 수급상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오는 18일 예정된 점도 약세 압력을 가할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경제부는 2/4분기 지역경제 동향을 오는 19일 정오 발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전망 수정치를 같은 날 공개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오는 20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TF 회의를 주재한다. 재경부는 20일 8월 국고채 전문 딜러에 대한 '모집 방식의 비경쟁 인수' 발행 여부도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오는 18일 'BoK 이슈노트: 청년고용 위축, AI 탓인가? 변화하는 경력 사다리와 대응 과제'를 정오에 공개한다.
오는 19일 2/분기 가계신용(잠정), 20일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발표한다. 부총재 이임식은 오는 20일 예정돼 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오는 21일 발표된다.
◇ 가파른 커브 스티프닝…주인공은 초장기물
지난주(8월 10~1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한 주 전보다 4.8bp 상승한 3.795%, 10년 금리는 9.5bp 급등한 4.31%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46.8bp에서 51.5bp로 확대되며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
지난주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인 구간은 초장기물이다. 국내 기관의 종전 포지션에서 손절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스티프닝 국면이 맞물리면서 약세가 심화했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수급 부담이 커진 점도 약세 재료로 지목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통화정책 관련 시장의 매파 경계감을 완화했다. 다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간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 품목(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각각 0.1% 및 0.2%로 집계됐다.
주초 진행된 유상대 한은 부총재의 간담회는 예상 수준이었다. 통화정책이 '선제적'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며 8월 백투백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다만 채권시장이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영향에 추가 약세 재료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유 부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 정책이 선제적(pre-emptive)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며 "성장과 물가 경로 전망을 보면서 추가 기준금리 (조정)이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2만1천5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3천300계약 순매도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지난주 4.30bp 올랐다.
◇ 커브 주시 속 매파 한은 경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커브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물가와 고용 지표 등 펀더멘털은 금리 하락을 가리키고 있지만, 시장이 수급 관련 보수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약세 압력이 더 크다는 평가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현재 시장은 펀더멘털보다는 미국의 부채 및 투자 등급 회사채 발행에 더 쏠려있는 모습이다"며 "장기 투자기관이 초장기물에 대해 금리 상승 시에 더 보수적으로 임하고 있음에 따라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 압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잭슨홍 최의 관련 경계감 속에 큰 재료는 없지만, 한은 의사록이나 국내외 중앙은행 태도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매파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이어 "수급이 금리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므로 금리 방향성과 커브에 더욱 보수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외금리 영향과 주초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경계하며 약세로 출발할 것이다"며 "중동 정세와 유가 반응, 주가지수와 초장기물 금리 방향성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 후반 들어 금리 변동성이 제한되고, 차주 금통위와 잭슨홀 콘퍼런스 등 이벤트 대기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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