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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는 '흑자' 곳간은 '적자'…금호건설, 유동성 경고등 여전

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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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호건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금호건설[002990]이 올 상반기 원가율 개선과 함께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차입금을 줄이고 부채비율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질적인 현금흐름과 단기 유동성 체력은 여전히 빡빡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원, 매출액은 9천651억원을 기록했다.

현장 원가 관리와 선별 수주 전략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0%로 개선됐다.

수익성 반등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가시화됐다.

연결 기준 차입금은 지난해 말 1천571억원에서 올 2분기 말 1천286억원으로 줄었으며, 부채비율은 직전분기 대비 145.6%포인트(p) 낮아진 405.5%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자본 확충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금호건설은 지난 6월 연 7.0% 고금리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부채비율을 방어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분류돼 부채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럼에도 실질적인 영업 현금흐름과 가용 현금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상반기 금호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1천401억원으로 지난해 말 1천607억원보다 206억원 감소했다.

공사 진행 과정에서 현금이 묶인 영향이다.

상반기 유동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4천482억원에서 3천732억원으로 750억원 줄며 공사대금이 유입됐다.

손상차손누계액이 27억원 수준에 그쳐 공사대금 회수에는 차질이 크지 않았지만, 유입 현금은 회사 곳간에 쌓이지 못했다.

선수금이 3천779억원에서 3천166억원으로 612억원 감소하며, 현장 운영을 위해 회사 자체 현금이 계속 투입되는 구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입채무 결제 등 기존 채무 상환까지 맞물렸다.

원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철근 가격은 전년 대비 6.1% 올랐고, 레미콘 역시 4.3% 상승했다.

이로 인해 단기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 지표는 경고등이 켜져 있다.

상반기 기준 금호건설의 유동자산은 8천935억원인 반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9천985억원에 달했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상태로 유동 비율은 89.5%로 100%를 밑돌았다.

남아있는 자산의 구성도 부담이다.

유동매출채권 잔액 3천732억원 중 미청구공사가 1천94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호건설은 "앞으로도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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