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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투심 짓누르는 30년물 국채금리…약세 마감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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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가 2거래일째 약세로 마감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주부터 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고점 부담을 느낀 매물이 꾸준히 출회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불안이 커지고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상승한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인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63포인트(0.51%) 떨어진 53,459.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0.70포인트(0.52%) 내린 7,745.06, 나스닥 종합지수는 84.25포인트(0.32%) 밀린 26,644.91에 장을 마쳤다.

중동 분쟁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MOU 연장 가능성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로 설정을 논의하고 있는 오만을 겨냥해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만이 이란과의 협상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완전히 박살 나도록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군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억류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중동을 둘러싼 끝없는 분쟁에 금융시장도 지속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 중이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 재정적자 우려와 맞물리면서 약 20년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 중 5.316%를 터치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역사적 고점을 계속 경신하는 만큼 이자 수익을 바라는 장기 투자자로선 장기물 국채의 매력도가 올라간다. 이는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게 만드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는 상황이라면 고점 부담까지 겹치게 된다.

에버턴웰스의 제이슨 스티븐 창업자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순간으로 돌아왔다"며 "지금 당장 트럼프 행정부가 진지하게 집중하고 뭔가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시장의 압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금융은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마이크론테크놀러지만 4.13% 상승하며 오름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3% 넘게 떨어졌고 나머지 종목들도 대부분 약보합이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분위기가 좋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4% 올랐다. 필리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에 상승했다.

마이크론 외에 TSMC와 ASML도 2% 안팎으로 올랐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5.55%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 속에 이날도 8.88% 뛰어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줄고 경쟁업체들의 고성장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나이키는 이날도 4% 넘게 떨어지며 2014년 이후 최저치에서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3.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66.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4포인트(6.60%) 뛴 15.19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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