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8조·SK하이닉스 17.6조 투자
삼성 투자 90% 이상 반도체 집중…하이닉스도 투자 가속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놓고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양사가 올해 상반기에 집행한 시설·설비투자 규모만 45조원을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전체 시설투자의 90% 이상을 반도체에 집중했고, SK하이닉스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사의 시설·설비 관련 투자액은 총 45조5천814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SDC) 등의 첨단공정 증설·전환과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27조9천864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투자액이 25조6천30억원으로 전체의 약 91.5%를 차지했다. SDC에는 1조3천346억원, 기타 부문에는 1조488억원이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수요에 대비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첨단 노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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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상반기 17조5천950억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반기보고서의 '투자계획(현황)'에서 유형자산 취득 기준 투자집행액으로 제시했다. 투자 대상은 '기계장치 외', 투자 효과는 '생산능력 증가' 등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 집행한 시설·설비투자를 합치면 45조5천814억원에 달한다.
다만 삼성전자의 투자액에는 디스플레이와 기타 사업 투자가 포함돼 있어 이를 모두 반도체 투자로 볼 수는 없다.
반도체끼리만 비교하면 삼성전자 DS부문 25조6천30억원과 SK하이닉스 17조5천950억원을 합친 43조1천980억원이다.
양사의 전체 투자액 가운데 약 95%가 반도체에 집중된 셈이다.
투자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에 나선 데 이어 HBM4E 12단 샘플도 출하하며 AI 메모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과 AI 서버용 D램뿐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낸드 사업까지 AI 수요의 수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생산라인을 사실상 완전가동하고 있다는 점도 추가 투자 압력을 높이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의 메모리 생산라인은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100%였으며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역시 평균 가동률이 100%를 기록했다.
AI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라인의 가동률이 한계 수준에 도달하면서 신규 팹과 첨단공정 전환, 장비 반입 등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투자 전략에는 차이도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설비투자는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포함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사업구조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돼 있어 투자액 상당 부분이 AI 메모리 경쟁력 강화와 직접 연결된다.
양사가 AI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한 현금을 다시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하면서 향후 경쟁의 초점도 제품 기술력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보하느냐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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