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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 쿠퍼먼 "내년 美 경기침체…증시도 하락할 것"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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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골드만삭스 전 최고경영자(CEO)인 리언 쿠퍼먼이 내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하고 증시도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메가 어드바이저스의 쿠퍼먼 CEO는 인터뷰에서 "내년 어느 시점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증시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먼은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과 기업 실적 전망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S&P500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를 웃도는 실적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증시 호황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다.

쿠퍼먼은 이러한 강한 실적 증가세에도 미국 경제와 증시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브렌트유는 지난 17일 배럴당 약 89달러에 거래되며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 22%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높은 물가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쿠퍼먼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뿐 아니라 주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0년대 주가 상승과 붕괴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대형 성장주의 주가를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쿠퍼먼은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세 단어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이라며 현재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특히 기술주에 대해서는 투자를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상황에서 부정적인 재료가 나타날 경우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쿠퍼먼은 최근 월가에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재 시장이 과거의 거품 국면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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