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기술적 과매도 국면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다만 1,400원대 초반에서 강한 지지력이 확인되고 대표적인 모멘텀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가 저점에서 방향을 돌릴 조짐을 보이면서 단기적인 추세 전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전 6시 기준으로 전날 서울장 종가 대비 2.60원 상승한 1,415.60원을 기록했다.
전일 연휴 마지막 날이던 광복절 대체공휴일 거래에선 오후 3시 30분 기준 1,413.0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은 최근 한 달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7월 1일 장중 1,559.20원까지 오른 이후 방향을 아래로 튼 후 이달 7일 1,407.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고점과 저점 간 낙폭은 152원에 가깝다.
급격한 하락으로 11일 기준 RSI는 29.91을 나타냈으며 현재 32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통상 RSI가 30을 밑돌면 과매도 구간으로 해석한다.
달러-원 RSI는 지난 7월 30일 21.63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환율이 1,400원대 초반에서 추가로 저점을 크게 낮추지 않는 가운데 RSI가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기술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1,440원대 회복 여부가 향후 추세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중근 마크로헤지코리아 대표는 "저점이 계속 지지되면서 RSI가 슬슬 위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 다이버전스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다만 "다이버전스로 확인돼 추세 전환의 신호로 작용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며 "당장 1,440원대를 넘어서야 다이버전스나 추세 전환을 논할 수 있어 아직은 '관망(wait and see)'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1,400원대가 아래로 뚫리면 상승 전환 가능성은 사실상 무산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지금은 갈림길인 만큼 하단 1,400원 또는 상단 1,440 돌파가 향후 추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외환딜러들도 1,400원대 초반의 강한 지지력을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관련한 커스터디 달러 매도와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받아내는 주요 시중 은행들의 저가 매수도 강하게 나타났다.
하단 돌파에 실패하자 숏 포지션을 되감는 움직임도 강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실수요가 1,400원대에선 강해지면서 지지력이 상당히 강해 보여 쉽게 깨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만약 1,400원이 무너지면 장기 추세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어서 그 아래로는 어디까지 갈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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