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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메모리주 랠리 아직 안 끝나…지금 사도 늦지 않아"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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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인공지능(AI) 붐으로 메모리 업종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메모리주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일찍 투자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지금 투자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메모리주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메모리 관련 종목들은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올해 들어 653% 급등했고, 씨게이트는 261%, 마이크론은 254%, 웨스턴디지털은 211% 각각 상승했다.

크레이머는 통상적으로 이 같은 급등세를 보인 종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지만, 이번 메모리 업황은 과거와 다르다고 진단했다.

과거 메모리 업체들은 수요가 급증하면 생산설비를 공격적으로 확대했고, 이후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서 메모리 가격과 기업 수익성, 주가가 함께 급락하는 사이클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업체들이 공급 확대에도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크레이머는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가 너무 부족해 일론 머스크도 데이터센터 성장의 핵심 병목이라고 언급할 정도"라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메모리 업체들이 과거처럼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대신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고객 수요에 맞춰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크레이머는 "업체들이 사실상 수요에 맞춰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며 "매력적인 마진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확대도 메모리 업계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했다.

샌디스크는 155억달러 규모의 잔여 자사주 매입 한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씨게이트는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도 올해 4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크레이머는 "업체들이 그 자금을 새로운 생산능력에 투자하는 대신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마이크론을 지금 매수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AI 수요와 장기 공급계약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가 없다면 메모리 붐이 끝나기 전에 마이크론 주가가 다시 두 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구축이 결국 둔화하고 메모리 업체들이 다시 생산능력을 과도하게 확대할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공급 과잉이 조만간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며 "왜 메모리주 가운데 하나를 보유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크레이머는 과거 메모리 업종이 반복해 온 경기순환적 특성만을 근거로 현재의 상승세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때로는 기회가 너무 커서 그 기회를 잡지 않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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