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 '머신러닝의 주요 흐름' 강연
"연산·데이터·모델 확대가 AI 발전 이끌어"
구글 27년 이끈 뒤 '디스커버리 루프' 창업
KAIST 연구진과 AI 인프라 논의
[출처: KAIST]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구글의 전설'로 불리는 제프 딘 전 구글 수석과학자가 구글을 떠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후 첫 공개 강연에서 인간과 AI의 협업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국가AI연구거점과 공동으로 지난 13일 서울 AI 허브에서 제프 딘 디스커버리 루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딘 CEO는 "인간과 AI가 함께 일할 때, 어느 한쪽만으로 일할 때보다 더 나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9년 구글 초기 멤버로 합류한 딘 CEO는 맵리듀스(MapReduce)와 빅테이블(Bigtable), 텐서플로우(TensorFlow), 텐서처리장치(TPU) 등 구글의 핵심 인프라 개발을 이끌었다. 구글 브레인을 공동 설립한 뒤 수석과학자로 제미나이(Gemini) 개발을 총괄하는 등 27년간 구글의 AI 기술을 이끌어 '구글의 전설'로 불린다.
그는 최근 구글에서 함께 일했던 산제이 게마왓, 쿽 레, 오리올 비냘스와 AI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설립했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AI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가설 수립부터 실험 실행, 결과 분석까지 연구의 반복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천 건의 실험을 병렬로 수행해 과학·공학 분야의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강연은 딘 CEO가 데이터마이닝·머신러닝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KDD 2026'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하면서 마련됐다. 디스커버리 루프 창업 발표 이후 첫 공개 강연이다.
딘 CEO는 '머신러닝의 주요 흐름(Exciting Trends in Machine Learning)'을 주제로 지난 15년간 AI 발전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1990년대 학부 시절 여러 대의 컴퓨터로 신경망을 학습시키는 연구를 시도했으나 당시 컴퓨팅 성능의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이후 컴퓨팅 자원이 충분해지면서 과거의 아이디어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딘 CEO는 더 많은 연산 능력과 데이터, 더 큰 모델이 더 나은 성능으로 이어져 온 것이 지난 15년간 AI 발전의 일관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AI 전용 하드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구글의 음성인식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기존 방식으로는 데이터센터를 두 배로 확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AI 연산에 특화한 TPU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하드웨어와 알고리즘의 발전이 축적되면서 현재 AI 모델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와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적을 거두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출처: KAIST]
강연 이후에는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와 석·박사 연구자들과 별도의 연구 논의도 진행했다. 딘 CEO는 대규모 분산학습과 AI 인프라 등 연구 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고 연구 방향과 기술적 과제에 대해 조언했다.
강연에는 KAIST와 고려대, 연세대, POSTECH 등 국가AI연구거점 컨소시엄 대학 교수와 학생, 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도 220여명이 참여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AI 대전환은 과학과 공학의 연구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KAIST가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고 함께 도전하는 글로벌 연구 협력의 중심이 돼 대한민국의 AI 연구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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