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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드림] 메리츠 '본사영업'은 상반기만 2.7억…억대 보수가 일상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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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증권사 직원들의 억대 보수는 더 이상 특별한 뉴스가 아니다. 성과가 보수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성과급 체계 아래, 상반기 보수만으로 1억원을 넘어선 이들이 속출하면서 '여의도 드림'이 현실이 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본사 영업' 직군은 평균 연봉이 2억6천900만원에 달할 정도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주요 3천여 개 회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1위는 SK그룹의 중간지주사 SK스퀘어(5억2천300만원)였다. 이어 CJ(3억7천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들 회사는 지주회사로 직원 수가 모두 100명 미만에 불과해, 미등기 임원 위주의 구성이 평균을 크게 끌어올리는 '착시 효과'가 있었다.

직원 수가 100명이 넘는 회사 중에서는 증권사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메리츠증권(1억6천500만원)과 한국투자증권(1억6천200만원)이 가장 높았고, 유안타증권(1억4천900만원), 부국증권(1억3천90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3천6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국내 기업 전반을 통틀어 증권업계가 최상위권 급여를 기록했다.

증권사별 직원 평균 급여를 끌어올린 것은 역시 성과급이다.

증권업계 평균 급여 1위인 메리츠증권의 경우, 본사 영업 부문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본사 관리 부문 남성 평균(1억2천100만원)의 2.2배에 달했다. 직급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개별 딜의 수익성과 직접 연동되는 여의도 특유의 성과 보상 체계가 작동한 결과다.

이러한 성과주의는 초대형 투자은행(IB)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에서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 대형사 못지않은 성과 보상 비율을 앞세워 현장 영업·운용 인력을 적극 유치한 결과다.

유안타증권의 지점(리테일 브로커리지) 영업 부문 남성 평균 급여는 2억7천500만원에 육박해 전사 평균(1억4천900만원)의 1.8배를 기록했다. 부국증권 본사 영업 부문 남성 평균 급여는 2억4천900만원으로 전사 평균(1억3천900만원)의 1.8배이자, 본사 관리 남성 평균(4천900만원)의 5.1배에 달했다. 한양증권 본사 영업 남성 평균 급여도 1억5천400만원으로 전사 평균(1억400만원)의 1.5배, 본사지원 남성 평균(8천600만원)의 1.8배에 달했다.

개별 부서나 운용역의 손익과 직접 연동되는 보상 규정이 중소형사에서 더 공격적으로 적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일부 중소형사에서는 고액 보수 상위 인원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이 전사 영업이익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현상도 나타났다.

대형사에서 경력을 쌓은 핵심 인력들이 높은 성과급 비율을 찾아 중소형사로 대거 이동하는 흐름도 중소형사의 고액 보수를 이끄는 요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에서 실적과 네트워크를 쌓은 에이스 인력이 파격적인 PSR(수익 배분율)을 보장하는 중소형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흔한 풍경"이라며 "개인 이동에 그치지 않고 팀 단위로 둥지를 틀며 몸값을 극대화하는 사례가 반복된다"고 전했다.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전문 자격증을 갖고 입사해 기획이나 리스크 등 지원 부서에서 일하던 인력 중에서도 성과급을 보고 프런트(영업)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일한 만큼 확실한 보상을 원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여의도 전경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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