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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정에 美 몰려간 개미군단…월가 "말도 안 되는 일"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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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7월 한 달간 45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는 예탁결제원 데이터를 인용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및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노출을 줄이지 않은 채 거래 시장만 미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 투자자가 순매수한 45억 달러 상당의 미국 주식 중 약 8억 4천만 달러가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 주식예탁증서(ADR)에 집중됐다. 국내 시장에서 본주를 직접 매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ADR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증권 2위에 올랐다.

아카디안 자산운용의 오언 라몽 부사장은 "한국 투자자가 국내 주식의 미국 ADR을 구매할 합리적 이유는 없다"며 "이는 '말도 안 되는 일(absolutely crazy)'"이라고 평가했다.

라몽 부사장은 최근 SK하이닉스 ADR이 본주 대비 약 10%의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거래되는 등 이상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거 닷컴 버블 당시 대만·인도 기업에서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한 전형적인 시장 거품의 증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선호도 지속됐다. 7월 순매수 상위 10개 미국 주식 중 4개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순매수가 몰린 상품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일 변동 폭을 3배 추종하는 SOXL이었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TQQQ와 QLD도 각각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레이리안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필립 울 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이 거래 시장을 바꿨을 뿐 투자 대상이나 베팅 전략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였던 AI 하드웨어 테마를 미국 시장에서 그대로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몽 부사장은 "한국과 홍콩, 미국 전역에 걸친 레버리지 ETF의 확산이 시장의 흔들림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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