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기물 상당 규모 매수 이례적…국고채 30년물 흐름에도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발행된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에 삼성전자 퇴직연금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부터 SK하이닉스가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기업 자금의 향방에 시장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특히 관심이 쏠린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전체 거래 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에 발행된 주금공 MBS를 보험 및 기금이 총 2천300억원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별로는 2년물은 200억원, 3년물은 100억원, 5년물은 200억원, 7년물은 300억원, 10년물은 600억원, 20년물은 600억원, 30년물은 300억원이었다.
해당 발행의 입찰은 발행일 2거래일 전인 지난 12일에 이뤄졌는데, 실제로 MBS 30년물의 경우 평소 실링보다 낮게 낙찰이 됐다.
당일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역사적 수준까지 약해졌던 국고채 30년물 등 초장기 구간이 다소 강해지기도 했다.
관련해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퇴직연금 자금이 계열사를 통해 전 구간에 걸쳐 유입됐다는 소식이 확산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생명에 퇴직연금 자금을 적립하며, 삼성자산운용 등이 위탁해 운용하기도 한다.
특히 보험 및 기금의 이번 매입은 MBS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전 만기 구간에 걸쳐 이뤄졌다는 점도 이같은 추측을 지지한다.
보험사의 전형적인 장기채 투자 수요라면 장기물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중단기물에도 상당 규모로 매수세가 나타난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한 달 간 보험 및 기금이 중단기 구간을 포함해 MBS 전 만기 구간을 매수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더욱이 최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자금 흐름에 채권시장의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는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MBS 입찰 전 구간으로 삼성전자 퇴직연금 자금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시장 전반에 퍼졌는데, 현재 반도체 기업의 자금이 채권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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