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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AI 억만장자들의 은밀한 쇼핑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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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요트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기자 = 20년 이상 극소수 부유층을 대상으로 대형 선박을 중개해 온 요트 브로커 토멕 브제신스키는 주말에 고객들에게 비밀스러운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당신을 위한 매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가능한지 확인해 봐야 하지만, 비공개(Off-market) 제안입니다."

이 '비공개(Off-market)'라는 세 단어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치트키다. 부유층이 공식 시장에 등록하지 않고 은밀하게 요트를 매수할 수 있도록 돕는 비공개 브로커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AI) 붐과 주가 및 암호화폐 상승으로 탄생한 신흥 억만장자들이 최고급 요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전 세계 억만장자 수는 3천428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의 총자산은 20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이 찾는 초고가 요트는 거래소에 등록되지 않고 철저히 구전으로만 거래된다. 슈퍼 요트 타임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비공개 거래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하는 추세다.

비공개 거래는 엄격한 절차를 거친다. 자금 증명과 비밀유지협약(NDA) 체결이 필수적이며, 메시지와 검색 기록은 암호화된다. 1천만 달러 이상의 선박 거래 시 브로커는 최종 판매가의 약 2.5%(최소 25만 달러 이상)를 수수료로 챙긴다

요트 중개업체 프레이저 요트의 앤더스 쿠르텐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이후 비공개 거래 규모가 약 2배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일반적인 요트 시장이 정체된 것과 달리 초고가 영역은 독주하고 있다. 요트 정보업체 보트프로에 따르면 30m 이상 슈퍼요트의 2025년 판매량은 442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제신스키는 과시욕과 경쟁심이 시장의 주요 동력이라며 "항구에 배를 댔을 때 옆에 더 큰 배가 있으면 더 큰 요트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경림 기자)

◇달리오, 이비자 생일파티 뒤 일식 관람…"영적인 순간"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가 유럽 휴가 중 개기일식을 관람한 뒤 이를 "영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식을 보고 난 뒤 든 생각은 그것이 영적인 순간이었다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자연, 그리고 서로와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이번 경험을 인류의 공동체 의식과 연결하며 "영성이 이기심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가 인류의 안녕, 어쩌면 지속 가능성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리오가 정확히 어디서 일식을 관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비자가 속한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도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 사이 일식을 볼 수 있었다.

스페인은 아이슬란드와 함께 이번 일식을 개기일식 형태로 관측할 수 있었던 국가 중 하나였다.

이번 발언은 그가 스페인 이비자에서 77번째 생일을 보낸 지 며칠 뒤 나온 것이다. 달리오는 생일을 맞아 이비자의 대형 클럽 유니버스(UNVRS)에서 가족, 친구들과 새벽 4시까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경험에 대해 "정말 즐거웠다"며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 방문을 권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일식은 유럽 전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런던에서는 태양의 90% 이상이 가려지면서 수천 명이 공원과 공공장소에 모여 일식을 관측했다. 일식 관측용 안경을 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 현상과 웃돈 거래까지 나타났다.(김지연 기자)

◇ "엔비디아, AI 골드러시서 '곡괭이·광산·은행' 역할"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자금까지 지원하면서 AI 생태계에서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로브 랄카 미국 툴레인대 경영학 교수는 엔비디아가 AI 시대의 '골드러시'에서 AI 반도체라는 '곡괭이'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제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은행'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랄카 교수는 "AI가 현대판 골드러시라면 엔비디아는 곡괭이를 파는 것뿐만 아니라 광산의 주주이기도 하며, 이제는 모든 탐사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에서 출발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AI 기술을 구동하는 핵심 반도체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앤스로픽, xAI 등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거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자사 반도체를 구매하는 다수의 AI 스타트업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랄카 교수는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업체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아폴로와 KKR 등 월가 주요 투자회사들과 함께 엔비디아 칩을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5천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를 판매하면서 동시에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랄카 교수는 이러한 거래 구조가 엔비디아를 AI 붐의 중심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홍경표 기자)

◇ 하늘의 '맨해튼 아파트' 따기…월세 700만원

천정부지로 뛰는 월세 탓에 미국 뉴욕시에서 아파트를 임대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보도했다.

부동산 매체 더 리얼 딜과 감정평가 회사 밀러 새뮤얼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맨해튼 시장가격 임대 아파트의 중위 임대료는 5천달러(약 708만원)로 급등해 전월보다 3%,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임대료는 공개 시장 매물 물량의 급격한 감소와 맞물렸다. 맨해튼 아파트 재고는 전년 대비 약 4천 가구(39%) 감소했고, 매물이 등록된 뒤 계약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크게 짧아졌다. 지난해 여름 임대 매물은 평균 48일 시장에 나와 있었지만 올여름에는 기간이 36일로 줄었다.

세입자들이 월세 협상에서 가격을 깎기 어려워지면서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되는 비율도 줄었다.

대다수 뉴욕 시민들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는데, 경제학자들은 주거비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에서 침실이 두 개 이상인 아파트의 가격이 가장 빠르게 올랐다.

시장 상위 10%에 해당하는 '럭셔리' 주택의 중위 임대료는 전년 대비 31% 치솟아 월 1만3천750달러(약 1천951만원)를 기록했다.

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은 다운타운으로 나타났고 웨스트사이드와 이스트사이드, 북부 맨해튼이 뒤를 이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임대료 동결 정책은 올가을 시행되지만, 일각에선 해당 정책이 규제 밖에 있는 시장가격 아파트의 임대료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민재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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