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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란 전략, 태평양 안보 공백 조성…한미 훈련 축소와 맞물려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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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태평양 지역의 항공모함 부재를 초래해, 관련 지역의 안보 공백을 만든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18일 보도했다.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일본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중동에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대체할 경우 태평양 서쪽의 적들이 군사력을 뽐내는 시기에 그 지역에는 항공모함이 없게 된다

악시오스는 일시적인 항공모함의 공백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태평양 지역에 항공모함의 부재는 중동 지역이 다시 한번 미국 군사 정책을 좌우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이 양쪽 지역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고 악시오스는 강조했다.

마크 캔시언 CSIS의 선임 고문은 "이전에 미국 항공모함이 태평양에서 부재했을 때 중국은 타격대를 미국의 동맹인 대만과 일본에 접근시키면서 그 공백을 악용했다"고 말했다.

캔시언은 대규모 침략은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중국은 태평양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 공백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은 최소한 66곳의 중요한 방어 지점이 있으며 미국에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요충지다. 대만은 미국의 인공지능(AI) 산업에 필요한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허드슨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브라이언 클라크는 미 해군이 11척의 항공모함을 갖고 있고, 승무원들의 피로 누적 없이 두 척의 항공모함을 지속해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만일 두 척의 항공모함이 이란 작전 지원을 위해 중동에 주둔한다면,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항공모함이 완전히 사라지는 달이 매년 몇 달씩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클라크는 게다가 장기간 배치 후에는 유지 보수 및 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용 빈도가 줄어들 것이라며 11척의 항공모함으로 구성된 함대는 미국 방어에 충분하지만, 배치를 신중하게 관리할 경우에만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번 항공모함 이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의 정기 합동 군사훈련을 상당히 축소하고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시점과 맞물렸다.

악시오스는 미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공모함 공백과 군사 훈련 축소는 미국의 안보 공약을 신뢰할 수 없다는 베이징의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의 대변인 애나 켈리는 악시오스에 "미군은 최고사령관이 설정한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전략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대만이나 필리핀, 일본 입장이라면 이 점을 눈여겨보고, 미국이 기본적으로 여기에 없다고 말할 것"이라며 "중국은 군사 능력을 과시하려는 중이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이런 패턴이 지속되면 이 지역의 나라들은 워싱턴이 실제 위기 시 자신들을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을 품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이 그들을 위해 거기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이 주변국에 확신시킬 수 있다면 싸울 필요조차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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