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소주 등 선방 속 맥주 시장 급속 위축
2023년 26%에 달하던 주류 사업 2024년부터 정체
[출처: 롯데칠성 상반기 IR자료]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주류 사업 매출 비중이 3년째 20% 선에 묶여 있어 이 시장이 장기 침체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8일 롯데칠성음료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주류 부문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20.0%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에 26%에 달했던 주류 사업 비중은 2024년 21.2%에서 지난해 20.0%로 내려앉은 뒤 제자리다.
절대 규모로 보면 정체되는 움직임은 더 뚜렷해졌다.
롯데칠성은 올해 주류 매출 목표를 7천7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24년 8천134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로 별도 기준으로 주류 매출은 2024년 8천134억원에서 지난해 7천527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는 3천893억원으로 1.9% 늘었지만 2024년 상반기 4천170억원에는 6.6% 못 미쳤다.
증권가에서도 롯데칠성의 주류 시장의 성장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 주류 매출을 7천5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7%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DS투자증권과 LS증권은 각각 7천711억원, 7천708억원을 제시했다.
내년도 전망치도 2024년에 달성했던 8천134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8천억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음주 트렌드 변화 및 거래처 폐업 증가로 전체 주류 시장이 부진하다"며 시장 규모가 1~2%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 수요는 1~2% 감소했지만, 제로 소주 '새로'와 와인 성장 등으로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맥주 시장의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상반기 맥주의 내수 매출은 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6억원보다 29.5% 줄었다. 2분기에는 97억원으로 30.8%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클라우드·크러시 생맥주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올해 상반기 중 설비 정리를 마무리했다.
같은 기간 같은 기준으로 소주는 1천794억원(2.2%), 청주 450억원(2.8%), 와인 389억원(2.9%) 등이 소폭 성장한 점과 대조적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앞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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