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납입 완료…"공제회·연기금 요구 자기자본 수준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부상 자본금 증가액은 3억원에 그치지만 신주 발행가액이 액면가를 크게 웃돌면서 실제 회사에 유입된 자금은 600억 원에 달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6월 30일 보통주 6만 주를 새로 발행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100만 원이다. 모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모두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총 600억 원이다. 액면가를 기준으로 계산되는 자본금은 3억 원만 증가한다.
자본금은 신주의 액면가액에 발행주식 수를 곱해 산출된다. 이번 증자의 경우 6만주에 주당 5천 원의 액면가를 적용하면 3억 원이다. 투자자가 실제로 납입한 주당 100만 원과 액면가 사이의 차액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회계상 자본잉여금에 반영된다.
600억 원 가운데 3억 원은 자본금으로, 나머지 597억 원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선 것은 약 5년 만이다. 앞서 2021년 8월에도 보통주 1만주를 주당 100만 원에 발행했다. 당시 실제 납입금액은 100억 원이었으며 액면가 기준 자본금 증가액은 5천만 원이었다.
증자 시점 전후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사업 규모는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자산총액(AUM)은 88조5천82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3조 원 이상 증가했다.
실적도 개선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5억 원 대비 65.7% 증가했다. 최근에는 ETF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향후 대형 사모펀드 운용 시 고유자금 출자 등을 위한 시드머니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각종 공제회, 연기금 등이 요구하는 자기자본 수준에 대응함과 동시에 향후 비즈니스 조직을 확대, 인력 구조 강화 등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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