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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마감] 7,200 넘봤던 코스피, 日 국채금리 급등에 반락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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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6.8.18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오전 장중 급격히 하락 전환하며 1%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국채금리가 약 3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며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국채 금리 급등 우려가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30.45포인트(3.52%) 하락한 834.2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대 오른 7,127.77에 개장한 뒤 오전 한때 7,216.62까지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휴 기간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오전 11시께부터 지수는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장중 6,788.78까지 밀렸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400포인트를 웃도는 널뛰기 장세가 연출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을 지목하고 있다. 중동 사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간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19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3%를 넘어섰고, 이날 일본 10년물 금리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압력이 아시아 시장까지 번진 것이다. 국고채 금리 역시 전 구간에서 올랐다.

금리 급등은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안전자산인 국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면 투자자가 높은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을 살 유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2%대 급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회피 흐름 속에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오후 들어 발을 뺐다. 오전 한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매도로 돌아서며 순매수 규모를 900억원대까지 줄였다. 반면 오전 '팔자'에 나섰던 개인은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며 7천3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7천800억원가량을 팔았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8%대까지 치솟았다가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며 1.03% 오른 166만2천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해 2.19% 내린 26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3.97% 내렸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주도 4~5%대 약세를 보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일본 국채금리 급등으로 보고 있다"며 "장기물 중심으로 일본 금리가 급등하고 미국 국채금리에도 상방 압력이 작용하면서, 우려했던 금리 발작과 비슷한 현상이 아시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휴 기간 미국 반도체주 강세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영하며 올랐지만, 개장 이후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일본 증시가 급락한 데다 나스닥 선물까지 빠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매도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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