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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반도체 '5% 급락' 제물로 장기금리 제동…주식↓채권·달러↑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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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 넘게 빠지면서 가장 부진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물 국채금리가 장 초반 모두 뛰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에 퍼졌다. 특히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인 빅테크의 실적이 고금리로 타격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주저앉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거의 5% 급락했다. 지난달 29일(-5.33%)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전장대비 9.20% 굴러떨어진 155.62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가 중단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동반 상승했다.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장기국채 금리의 고공행진으로 미국 기술주가 타격을 받는 양상이 나타나자 국채 매도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둔화한 것도 약세 압력을 더는 데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는 캐나다달러 약세 속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감이 지속 후퇴하면서 유가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대체로 전약후강 흐름이었다.

캐나다달러는 캐나다가 50% 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과 무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중동 분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유가는 상승 흐름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뉴욕 오전 일찍 5.3390%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 반전했다. 독일 국채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으나, 일중 고점 대비로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38포인트(0.22%) 떨어진 53,343.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30포인트(0.69%) 내린 7,691.76, 나스닥 종합지수는 355.20포인트(1.33%) 떨어진 26,289.71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8.54포인트(4.98%) 급락한 11,992.46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국채금리, 특히 장기물 금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시장은 느끼는 듯하다.

미국 국채금리는 장 중 하락세로 꺾였다. 3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개장하기 전까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위험 선호 심리를 압박했다.

특히 중장기물의 오름폭이 더 큰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30년물 금리는 장 중 5.339%까지 뛰었다.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10년물 금리 또한 작년 1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4.762%까지 상단을 넓혔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독일 30년물 금리도 2.56bp 오른 3.784%까지 뛰며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본도 4.135%까지 오르며 전고점 4.195%를 다시 가시권에 뒀다.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을 바라는 장기 투자자로선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는 당위성이 생긴다. 대부분 연기금의 연간 목표 수익률이 6~7% 정도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게다가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갈수록 회사채에 기대고 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더 많은 이자를 낼 수밖에 없는 이들은 현금흐름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 모두에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 같은 우려 속에 5% 급락했다. 장 중 낙폭은 6.28%까지 벌어졌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3% 안팎으로 떨어졌다.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AMD, ASML, 램리서치는 4%대 약세였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7% 주저앉았다.

로건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피츠패트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채권 수익률 측면의 난관을 간과한 채 견고한 기업 실적과 AI 성능 향상에만 눈길을 두려 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우리는 약간의 투매에도 취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주식과 채권을 모두 던지게 만드는 동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없다"며 이란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는 전면적으로 계속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필수소비재, 의료건강이 1% 이상 올랐다. 기술과 산업은 1% 넘게 내렸다.

반도체 투매 흐름 속에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휩쓸리진 않았다. 애플은 1.45%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강보합이었다. 메타는 4.45%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5.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63.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5포인트(4.28%) 오른 15.84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90bp 하락한 4.70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750%로 0.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850%로 2.5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30bp에서 53.1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모든 구간에서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가 가까워지자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30년물 수익률은 뉴욕 오전 일찍 5.3390%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아울러 장 초반 미 국채선물 장기물 쪽에서는 대규모 매수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증시 개장과 함께 나스닥이 1% 넘게 빠지자 국채금리는 일제히 레벨을 낮췄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6%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뉴욕증시 개장 직후 4.7620%까지 튀어 올라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로는 내리막을 걸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 전략가는 미 국채 수익률의 최근 상승은 여름철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이 없는 점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동발 긴장이 국채시장의 방향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콤퍼놀 전략가는 "우리는 공급 충격이 연이어 발생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채권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채권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급증하는 자본지출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독일 국채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2011년 이후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일중 고점 대비로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DNB카네기의 케르스티 하우글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장기간 자본을 묶어두는 데 대해 더 큰 보상을 분명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래 자금조달 수요, 따라서 국채 공급 또한 상당하며, 이는 노령화, 재무장, 지정학적 갈등과 불안정이 고조된 세계에서 공급 안정에 대한 필요성 증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공식 종료된 가운데 유가는 사흘째 올랐으나 상승 탄력이 강하지는 않았다. 이날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대비 0.17% 상승한 배럴당 91.02달러에 마감됐다. 이틀 연속으로 종가가 90달러를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없다"며 이란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는 전면적으로 계속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0.1% 상승했을 것으로 점쳐졌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5월(-0.5%)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전달 수치는 0.3% 상승에서 0.3% 하락으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약간 낮은 34.4%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0% 후반대로 전장과 엇비슷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64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9.463엔보다 0.180엔(0.113%) 상승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은행 뉴욕의 야마모토 다케시 연구원은 일본 외환 당국은 수출기업을 고려해 갑작스러운 엔 강세는 원하지 않는다며 "엔에 대한 매도 압력은 여전히 강하며, 엔 가치가 갑작스럽게 반전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748달러로 전장보다 0.00040달러(0.035%)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662로 0.080포인트(0.080%) 높아졌다.

뉴욕장 초반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동조하며 내림세를 타던 달러는 미국과 이란의 장기전 우려에 따른 유가 반등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새로운 미국의 영토"라고 게시물을 올린 이후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란의 대미 협상 책임자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이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양측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0.17% 오른 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0.52% 상승하며 마무리됐다.

KCM의 팀 워터러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갈수록 불안해지면서 이번 주 초부터 유가가 뛰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는 여전히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고, 선박 통항량도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도 유가 흐름에 발맞춰 반등하며 뉴욕장에서 'V'자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27달러로 전장보다 0.00123달러(0.091%) 내려갔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4~6월 영국 실업률은 4.9%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4.8%를 소폭 웃돌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70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38위안(0.056%) 올랐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98캐나다달러로 0.0025캐나다달러(0.180%) 상승했다.

미국은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유제품과 목재, 가구 등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양국은 아직 이를 피하기 위한 타결에 이르지 못 하고 있다.

다만,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의 보도에 캐나다달러는 약세분을 일정 부분 반납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4달러(0.52%) 오른 배럴당 84.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0.15달러(0.17%) 상승한 배럴당 91.02달러를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한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없다"며 이란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는 전면적으로 계속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의 영토가 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란 측에서도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국영 TV 연설에서 "미국이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행해야 할 약속으로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제재 철회,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등을 거론했다.

닌자트레이더의 트레이시 슈챠르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헤드라인 피로감"이라며 "양측이 대화하고 있지 않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실질적인 상황을 전혀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모힛 쿠마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두 나라는 아직 통점(pain points)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그런 만큼 단기적으로 조금 더 고통이 있을 것이고 유가는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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