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이차전지 3사가 지난 2분기 일제히 흑자로 전환했지만, 이익의 대부분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배터리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을 합산한 효과와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도 작용해 이차전지 본업에 따른 이익 체력은 아직도 저조한 상태로 분석됐다.
19일 이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배터리 3사는 모두 시장 예상을 깨고 흑자를 낸 '서프라이즈'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7조5천602억원, 영업이익이 1천133억원으로 1분기 2천7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SDI는 2분기 2천38억원 흑자로 7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SK온은 1조8천270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1분기의 1천451억원 손실에서 실적이 2조원 가까이 개선됐다.
다만 연합인포맥스가 배터리 3사의 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는 대부분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과 비(非)배터리 사업 부문의 호조에 힙입은 결과였다.
배터리 사업만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AMPC 보조금 2천410억원을 수령했고,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천277억원으로 전환됐다.
SK온은 전체 1조8천270억원의 영업이익 중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이 8천218억원이었다.
SK온은 AMPC를 포함해 파생상품 수익과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본업에서 발생하지 않은 '기타 원천 수익'으로 표시했는데, 이 규모가 1조3천323억원으로 배터리 부문의 영업이익 8천21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SK온은 AMPC를 수령과 함께 기존에 계약을 맺었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SK온에 지불한 보상금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SK온이 지난 분기 경쟁사를 압도하는 '깜짝' 실적을 거둔 비결이다.
SK온은 "2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원가 절감 활동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됐다"며 "지속적인 비용 절감 과제 발굴 및 실행,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하반기에는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도 일회성 요인에 힘입은 것은 마찬가지다.
삼성SDI가 지난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배터리 부문(에너지솔루션)의 1천593억원과 전자재료 부문의 445억원으로 나뉜다.
삼성SDI의 AMPC 총액은 1천77억원으로, 배터리부문의 실적에서 AMPC를 제외해도 516억원의 이득을 거뒀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환급 효과까지 제외했을 경우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가 2분기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소형 전지에서 580억원,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요한 중대형 전지에서 75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삼성SDI는 2분기 조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당초 회사 전망보다도 빠른 흑자 전환"이라며 "하반기에는 원래부터 흑자를 기대했던 만큼 3~4분기에도 흑자 기조는 이어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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