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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반기보고서로 엿본 달러-원 전망은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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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핵심 참가자인 금융지주회사들은 하반기 달러-원 환율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하향 안정화를 내다본 시각이 있었던 반면, 1,500원대 재진입 예상도 나왔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상반기 이례적 고환율의 원인이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에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했다. 최근 환율 안정화의 배경으로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환전 자금 유입 등 수급 개선을 지목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1,500원대 중반까지 높아졌다가 외환 수급이 개선되면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에 따른 달러 유입 증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이었던 외국인의 국내증시 매도세는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향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요인으로는 반도체 기업들의 환전 수요가 꼽혔다.

하나금융지주는 "환율 하락을 이끌 주요 수급 요인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대금 유입과 수출업체 동반 매도 물량 출회"라며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에 따른 달러 유입 기대감은 선제적인 선물환 매도와 외화수익 환류를 통해 외환시장의 수급 쏠림을 완화하고 원화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와 대미투자에 따른 자본 유출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달러 약세로 하반기 정점 이후 완만히 하락해 연말 1,400원대 후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금융지주는 "달러 강세와 외국인 순매도, 국민연금 해외투자 수요 지속 등으로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으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상승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KB금융지주는 "한미일 정책 공조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연말까지 1,300원 후반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미국 금리 인상과 대미투자에 따라 4분기 1,440원 정도로 반등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 약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국내 외환당국도 환율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1,500원대 재진입 가능성을 열어 둔 곳도 나왔다.

하나금융지주는 "중동 분쟁 재점화에 따른 유가 반등과 이로 인한 주요국 인플레이션 우려 재확산, 안전통화 수요 확대, 초엔저에 따른 원화 동반 약세 압력 등으로 인해 급격한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며 "3분기 환율은 1,450원에서 1,520원 사이의 구간에서 주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iM금융지주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입 에너지 가격 상승 및 높은 달러-원 환율이 물가를 자극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은행은 "이란전 장기화 영향에 따른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환경의 지속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JB금융지주는 "하반기 금융산업은 고금리 고착화와 환율, 유가 변동성 확대로 신용위험과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가 상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기보고서(사업보고서)는 자본시장법에 근거해 일정 조건에 해당하는 법인이 제출해야 하는 정기 공시서류다. 통상 반기보고서에 담긴 견해는 회사의 공식 판단으로 간주된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반기보고서에 국내외 시장 여건을 기재해야 한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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